강제 봉사 활동
납골당에 다녀온 후로 단톡방에 초대되었다. 우리 부서만 있는 방 한 개와 연관된 모든 부서가 포함되어 있는 단톡방 총 두 개였다. 일명 페이퍼리스. 종이 없이 모든 결제가 전자시스템으로 진행되어,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히스토리를 알 수 있게 하려는 취지에서 생겨난 방이라고 전해 들었다. 과연, 이 시스템이 좋은 시스템이었는가? 업무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실수를 하거나, 일을 방임하고 놀게 된다면 단박에 어느 선에서 멈춰있는지 공개적으로 망신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40명이 있는 그 단톡방에 던져졌다.
[000님이 초대되었습니다.]
- 00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아, 안녕하세요. 이번에 00부 서로 오게 된 000이라고 합니다.
머쓱했다. 순간 내 프로필 사진이 뭐였는지부터 확인했다. 너무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메신저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약간의 불만도 있었다. 단톡방에는 밤낮이 없었다.
카톡, 카톡, 새벽에도 누군가의 업무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
그렇게 일 년 같은 일주일이 흐르고, 회사에서 일 년에 단 하루. 김장봉사활동이 있는 날이었다. 이제 입사한 지 일주일 된 내가 갈리 없다고 생각한 나와 회사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00 씨, 오늘 회사 김장봉사 있는 날인데. 팀원들이 업무로 바쁘거든 00 씨는 아직 맡은 일 없잖아, 혼자 다녀올래?"
"혼자요?"
"혼자 못 가요?"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킨텍스로 가면 되는데, 상암에서 킨텍스까지는 00님이 데려다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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