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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an 03. 2019

말 잘 하려면 이렇게 하라(설명 편)

알고 있는 것을 알아듣게 설명한다는 것은 최고의 스피치 기술이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해 보아라.

첫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세 가지씩 말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 설명하라.

(예: 음식, 상황, 가치관, 신념 등... 짜장면, 잘 웃는 사람, 사람 많은 곳, 약속 안 지키는 것, 살찌는 것 등... 어느 것이든 좋다)

둘째. 자신을 세 단어로 정의한다면 무엇인지와 잘 하는 것 세 가지를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설명하라( 예: 밝다. 긍정적이다. 깐깐하다, 수영을 잘한다. 요리를 잘한다. 등)

셋째. 직장과 는 곳이 어디인지 설명고 주변 환경을 묘사하라.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상관없이 스피치 코칭을 받으러 오는 모든 분들에게 첫 시간에 다짜고짜 하는 질문 세 가지다. 순발력을 체크하기 위함이 아니고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얼마나 잘 정리하여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레벨 테스트라 보면 되겠다.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의 질이 곧 스피치의 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는 평소 자신을 지배하는 생각과 가치관에 관한 질문이고 두 번째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과 객관적 관점에 자신을 보는 눈.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집중하는 자존감 체크. 그리고 세 번째는 공간과 지각 능력 그리고 상대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치 테스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은 추상적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인지하고 있는 바에 대한 이유를 말하는 것과 자존감 체크가 포인트라면 세 번째 질문은 공간을 좁혀가며 자신의 집과 회사가 있는 지역을 상대가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탐색하며 말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 아세요?" 같은 질문을 몇 번이고 하면서 접점을 찾아가야 가능하다. 상대가 잘 모르는 지역이면 범위를 크게 잡고 소개해주는 정도면 된다.


이 세 가지를 천천히라도 무리 없이 상대가 이해하도록 설명이 가능하다면 스피치에 관한 한 바탕은 충분하 당신은  상대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아는 것을 예시나 적절한 비유 그리고 이유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과 묘사를 활용하여 잘 전달할 수 있는 스피치 능력자다.
이로써 스피치를 잘 하는 방법은 확연해진다. '이유 말하기'와 '설명과 묘사'가 인 것이다. 말을 잘 하기 어렵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설명과 묘사'에 약하다. 설명과 묘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감성과 공감능력이 약하거나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것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알지 못하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이고  설명과 묘사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없다면 자신이 아는 것을 설령 말은 할지라도 상대방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감성으로 그림처럼 상대의 말을 받아들인다. 한 마디로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설명과 묘사는 말로 그리는 그림인 것이다.  

설명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하는 것이며 묘사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 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말하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설명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  MBC 뉴스데스크를 엄기영 앵커가 진행하던 시절이었다. 서울대에서 연구생이 대단한 걸 발견했는지 생방송으로 기자가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연결한 적이 있었다. 기자가 연구생에게 발견한 것에 대해서 말해 달라고 하자 연구생은 자신들만 아는 전문 용어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에 기자가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시청자가 알아들을 수 있게 다시 한번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라고 하자 그 연구생은 당황한 기색이 영력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입을 연 연구생은 방금 했던 말과 똑같이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연구생은 무언가를 알고는 있지만 그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자신의 생각을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지식으로 유학을 하고 박사를 해서 그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스펙을 구비했다는 이력만으로 교수가 되어서는 안 되며 교수는 그 어느 누구보다 설명과 묘사로 비유나 정의 등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스피치 기술을 습득한 자라야 한다. 즉 스피치 능력이 강사나 교수에게 있어서는 더욱 우선시되는 스펙이다. 자기만 아는 말로 혼자만 웅얼거리다 가는 강사나 교수는 자질을 의심해야 한다.  수업이 즐겁고 학교가 재미있어야 공부할 맛이 나지 않겠는가.

이해가 되고 말이 통하면 절반은 된 것이다.


공부 방법 중 칠판에 써가면서 다른 친구들을 가르치는 방법은 탁월하다. 이 방법은 메타인지 능력 즉 가르치면서 공부하는 학생 자신이 무엇을 정확하게 아는지 모르는지를 분간하여 보완하는 능력을 향상하여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충해 나가는 인지능력이다. 

스피치에서 '설명과 묘사'는 이해시키고자 하는 대상의 성숙도나 이해정도에 따라 수위를 조절하여 이해를 도와 알아듣게 만드는 것은 메타인지능력을 향상하는 탁월한 방법이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가 본 적 없는 천국과 이 땅에서 삶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어려운 말이 아닌 적절한 비유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설명했다. 포도나무 , 무화과나무, 달란트 등의 비유는 그 시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누구나 늘 접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재료였다.

이것이 설명과 묘사를 잘 비벼서 말하는 최고의 스피치다. 스피치는 현학적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해야 하며 상대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알아듣기 쉽게 상대의 언어로 그림을 그려라.

말로 하는 모든 것

양재규 스피치 원장

스피치 코치/ 에니어그램 강사/ 부모교육/글쓰기 코치 /'사람을 살리는 스피치' 주제 특강 강사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사람 살리는 말하기 수필집]

        유머능력자 따라잡기 [유머 능력자 만들기 교재]

        바른아이 vs 밝은아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 양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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