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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an 04. 2019

내가 스피치다 (대화 편)

말이 곧 그 사람이다.

대화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대화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며 상대에 대한 나의 관심을 표현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인간만의 도구이다.

이 유용한 스킬을 잘 활용하면 인간관계에 더 없는 도구이지만 사용법에 서툴다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말은 곧 그 사람이다. 말하는 태도나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의 성품과 인품의 수준까지 엿볼 수 있다. 이것은 입력한 것만 나오는 것처럼 정직하며  그 사람의 인생과 성품이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그만큼 '말'에는 말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생각 등  비언어적인 요소들까지 포함하기에 대상의 마음과 관계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이 물음에 대한 답들은 품성, 매력, 대화 스킬 등 무수하게 많겠으나 여기에서는 직접적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위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대화를 잘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알아야 되죠?"

"책을 많이 읽어야  말을 잘하겠죠?"

"대화 중간에 끼어들기가 힘들어요"

"어떻게 말해야 잘하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알면 이야깃거리가 풍부할 수는 있겠으나 늘 그 분야에 해박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니 자신의 무식함을 탓할 필요는 없다. 대화는 주고받음이고 경청과 배려가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사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당연한 것이다.

그때는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면 된다. 

대화는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의하는 생각의 틀'이 있어야 한다.

"자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좋은 점은 무엇인지'

각자의 주제에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게 되면 말도 잘하고 대화는 물론이다. 자신의 것만을 주장하는 고집스러움이 아닌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다. 

이 기준에 의하여 규정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없다면 그야말로 대화에 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끌려갈 것이며 자칫 자신은 평화주의자 인양  생각할 수 있으나 상대는 이미 당신의 의견 따윈 안중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만의 생각이 없고 상대의 의견에 순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하는 것인지 알아보자.


첫째. 설교는 대화가 아니다.

대화는 상대를 가르치거나 혼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말을 혼자서 많이 하는 것은 상대를 지루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도 아껴라. 당신을 보며 맞장구치고 감탄하는 듯하는 것에 속지 마라. 나이가 많거든 더욱 그리하라.

외톨이가 되고 싶거든 혼자서 말을 많이 하라.

설교하듯 하는 대화는 자칫 지적하게 되고 공감과는 멀어지며 상대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여 마음과 입의 문을 닫게 만든다.


둘째. 공감은 대화의 핵심이다

경청이 공감이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청은 온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이고 공감하여 그대로의 모습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고개를 끄덕인다던지 추임새를 넣는다던지 계속해서 내가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주는 것도 포함된다. 집중하는 것이며 상대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기까지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공감은 알아주는 것이다.

상담기법의 최고봉은 공감이다. 부부가 왜 다툴까

자기 마음 알아 달라고 다투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도 공감이면 충분하듯 대화는 공감의 표현이며 수단이다. 자신의 경험을 동일시하여 그럴 수도 있다느니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러느냐느니 이런 말 하지 마라.

깊이 있는 공감은 상대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셋째. 대화의 주제는 모두의 관심사가 좋다

전투 방위 복무를 하고 있던 시절(1994년 73사단은 전투 방위 맞다), 후임병이 소개팅을 했는데 유격훈련받은 얘기며 군대 이야기만 하다 애프터 없이 끝난 일이 있다. 당연하다. 상대는 관심도 흥미도 없는 이야기를 혼자 신나서 하게 되면 상대는 대화에 참여는커녕 앉아있는 자체가 힘들어지게 된다. 여러 명이서 대화를 이어나갈 때도 한 가지 주제로만 계속 주거니 받거니 한다면 분명 아무 말 없이 소외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때는 조용히 듣기만 하는 그 사람에게 질문을 한다던지 다른 주제로 방향을 돌리는 것 또한 센스 있는 대화 태도이다.


넷째.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라

면접 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참으로 난감한 경우를 많이 본다. "왜 간호사가 되려고 하나요?"라는 질문에 ".... 주위의 권유에 의해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를 않나 도대체 자신의 생각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듯 보이거나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인지 생각을 말하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부모님이 언니가 오빠가 모든 것을 해주고 결정해주었기 때문에 그래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 하고 결정해서 행하고 이루어낸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건 막연한 두려움인 것이다.

 

다섯째. 대화의 질은 관계의 질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이며 거울이다.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이라면 서론 본론 결론 등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데 골몰하며 부드럽고 강하게 이끌어 가야겠지만 대화는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끌려 가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대화는 마주 보며 확인하는 일상이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로 대화하는가. 자신은 잘 모르를 수 있으니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아라.

지적하며 '내가 해봤는데'식의 대화는 상대를 피곤하게 하며 질문 화법이 좋다고 끊임없이 질문만 하면 상대가 취조당하는 느낌이 들것이다.

또한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명심하라. 대화의 질은 관계의 질이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며 적당한 피드백은 대화를 넘어 관계를 끈끈하게 만든다.


여섯째. 대화는 양보다 질이다

뻥튀기도 많이 먹으면 배부르지만 헛헛하듯 차라리 알찬 닭 한 마리가 좋다. 상대의 여러 말이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가 뇌리에 꽂힌다.

이것은 강의를 직업으로 하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조건이다. 여러 말 보다 꽂히는 한 마디.

대화는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듣고 서로 조정하여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화는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며 관심의 표현은 '질문'의 형태로 표출된다. 상대가 누구이건 간에 두 가지 이상의 질문을 하는 습관을 가져라.  여기에서 질문이란 '언제 결혼할 거야?' 같은 자신은 관심 어린 질문이라 생각되나 상대는 대답하기 곤혹스러운 질문은 안 하니만 못한 질문이니 입을 다무는 편이 낫다. 그렇다면 관심 어린 이어지는 대화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학교 어디다 니니?" "전공이 뭐야?"처럼 연결 지어 관계되는 질문을 하게 되면 상대가 답할 것이고  그러면 "건강하시죠?"...." 네" "식사하셨어요?"..." 네"처럼 말이 끊어지는 막다른 길 같은 대화가 아닌 관심이 묻어나는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질문은 "김대리.. 오늘 파란색 넥타이 어울리는데? 어디서 샀어?"처럼 관심 어린 칭찬으로부터 느낌 질문으로 이어져도 좋다. 그렇게 되면 대화를 넘어 관계가 부드러워지며 상대방은 당신이 배려가 넘치고 자상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말은 그 사람이다.

말을 잘하고,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삶을 바라보는 당신만의 시선을 정하라. 그리고 거기에 사랑을 담아라. 


말로 하는 모든 것 

양재규 스피치 아카데미 양재규 원장

스피치 개인 코칭/ 강사 양성과정/ 소통 강의/ 에니어그램 강사/ 심리상담사


저서: 당신만은 행복하라 [사람 살리는 말하기 수필집]

        유머능력자 따라잡기 [유머 능력자 만들기 교재]

        바른아이 vs 밝은아이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 양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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