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간다. 하늘이 맑고 햇살이 따사롭고 알싸하게 차가운 기운이 코끝을 스치고 자동차가 길게 늘어서 있고 거리에 사람들이 붐비고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은 흐르며 분주하게 일을 해나가고 누구는 이렇게 누구는 저렇게 살아가며 나이를 먹고 누구는 가족과 누구는 혼자서. 이 시간의 끝자락을 지나서 간다.
사람은 살아간다. 생각하며 바라보고 주장하며 고뇌하고 번민하며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 안으로 들어가려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이라 말한다. 어차피 태어난 인생이니 살아야 해서 살아가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우리는 자신만이 아닌 누구에겐가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
의미가 되며 기쁨이 되고 좌절을 안겨주고 사랑과 행복을 그리고 도전의 씨앗들을 건넬 수 도 있다.
사람은 살아가며 말을 한다.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그 사람의 생각이며 인생이 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흔적으로 남는다. 한 사람이 살아온
발자취와 말은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하게도 멎게 하기도 한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매서운 추위에서 외투 하나가 한 사람에게 온기를 전달하듯 칼날처럼 위태한 세상에서 잘 살아간 한 사람의 말과 인생은 누군가에게 온기가 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엇이 된다. 누구에겐가 영향을 준다는 것이 성공하거나 어떤 위치에 올라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 이란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 성공이란 자신이 태어난 이전보다 자신이 태어난 이후에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해 주고 떠나는 것 그것이 성공이다...
또 워런 버핏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존경받는 것이 성공이라 했다.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혼자 만의 삶이 아니다. 혼자만의 기쁨도 혼자만의 아픔도 혼자만의 실수란 없다. 결국 자신의 삶이 흔적이 되어 누구에게는 결단이 되고 누구에게는 희망이 되는 것이다. 나의 입에서 나온 말이 나의 인생이 된다. 나의 온 인생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 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사람은 결국 흔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