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결정하고 필요한 역량을 키워라)
(혹시 도움이 되는 후배가 한 명이라도 있기를 바라며 나름 잘 살아온 보통 사람의 30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생, 30년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생각해 보면서 하면서 처음 했던 이야기는 '나를 사랑하라'였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강하게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썼습니다. 두 번째 했던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른 행복하게 사는 것, 제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썼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세 번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결정하라'입니다. 대학 전공이 전자계산학이어서 졸업 후 개발분야로 취직을 했습니다. 약 8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하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개발업무를 하는데 잘하지도 못하지만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밥값(월급값) 정도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과장이 됐을 때 회사의 업무분야 중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찾아봤습니다. 그 결과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업무는 직원들과 함께 이슈를 해결하고 일정을 준수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관리업무인 것 같았습니다. 그룹사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할 때는 파트장이나 팀장 업무였고, 대외 사업을 하는 SI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였습니다.
(분야를 결정하고 나서는 과감하게 해당 분야를 위한 역량을 준비하고, 상위 관리자에게 나를 어필해야 한다.) 관리 업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현업 업무에 대한 이해, 기획역량, 문서작성 역량, 말하는 역량이었습니다. 현업 업무에 대한 이해를 위해 업무편람과 개발 산출물의 분석 및 설계 산출물을 따로 남아서 공부했습니다. 아주 깊게는 모르더라도 현업 담당자와 대화가 될 수 있는 수준까지면 되었습니다. 기획역량과 문서작성 역량은 오프라인 교육, 책,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야간 MBA과정을 다니면서 키웠습니다. 말하는 역량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회의나 회사 행사 때 직원들 앞에서 조리 있게 말하는 것과 고객이나 사업을 선정하는 평가위원 앞에서 발표를 하는 프레젠테이션 역량이었습니다. 처음 준비할 때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얼굴이 빨갛게 변하는 감정홍조 현상이 있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교육 기회를 찾아서 발표의 기초부터 배웠고, 말하기의 원칙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이때 키운 역량들이 회사에서 저를 지금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무언가 얻고 싶을 때, 기회가 왔을 때 한번 부끄러운 것을 이기면 됩니다.) 저는 관리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회사 전체 직원 조회나 워크숍 등에서 나오는 주제나 과제에 대해 자주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사장님이나 임원분들의 눈에 띄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끄러움을 이겨냈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부장급 팀장이 대부분이었는데 무려 7~8살 어린 팀장이 되었습니다. 눈에 띄었더니 사장님께서 해보겠냐고 말씀하셔서 해본다고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관리자 역할을 했습니다.
(SI 회사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위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앞서 확보한 역량인 기획, 문서작성, 프레젠테이션 역량은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대학 때 취득한 정보처리기사 이외에 프로젝트 관리자가 필수로 취득해야 하는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를 확보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제공하는 교육을 수강할 때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역량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제안단계부터 수행, 그리고 종료까지 각 단계별로 업무, 산출물의 표준 및 작성방법을 공부하고, 항상 lesson learned를 통해 부족했거나 개선해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를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한 지침을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더 나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정리해 보면, 쉽지 않겠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정하라. 정했으면 회사에서 또는 다른 직원들이 이 분야에서는 자신을 찾도록 역량을 키워라. 저는 직원들에게 40대 중반까지는 퇴근 후에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잘 안 하더군요. 어쨌든 40대 중반까지 키운 역량은 은퇴까지, 아니 은퇴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업무에 적용하고 항상 lesson learned 하십시오.)
(3월 25일, 처음으로 거꾸로 걷는 올레길 9코스)
올레길 9코스는 대평포구부터 시작하여 화순금모래 해수욕장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버스시간 때문에 오늘은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진모루 동산, 안덕계곡, 군산오름정상부, 군산숲길, 대흥사입구를 거쳐 대평포구까지 걸었습니다. 새벽에 제주에서 첫 비가 내렸었는데 숙소를 나서니 비가 그쳤습니다. 이번 코스는 화순금모래 해수욕장에서 바다로 시작했고 끝나는 대평포구가 바다이고 대부분 산이었습니다. 멋진 대나무 터널도 있고, 민물 계속도 거쳐가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군산오름 정상은 너무 좁고 위험해서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군산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산에 조성된 밭에 많은 유채꽃들이 초록과 어우러져 너무 예뻤습니다.
(3월 26일, 엄마와 조카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에 와서 만나기 전 공항과 가까운 올레길 15-B코스를 걷다)
제주에 와서 올레길을 갈 때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올레길 15-B코스 종착지인 고내포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버스를 타고 한림항으로 갔습니다. 한림항을 출발해서 켄싱턴리조트한림점, 제주한수풀해녀학교, 금성천 옆, 곽지해수욕장, 한담해안산책로, 애월환해장성을 거쳐 고내포구까지 걸었습니다. 한림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앞에 비양도가 보이고, 한림항에서 거치는 동네는 제주스러운 맛이 없는 그냥 우리나라 시골 동네느낌이었어요. 애월카페거리를 거쳐 바닷가에 있는 해지게더블랙 카페의 규모에 놀랐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기 좋게 자리가 되어 있어 엄마와 조카하고 오면 될 거 같아 Keep 해놓았습니다. 곽지해수욕장을 지나 귀덕 해녀의 길은 바닷가 옆을 걷기 좋게 만들어 놓아 괜찮았습니다. 애월카페거리는 생각만큼, 소문만큼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종착지 근처에 있는 현대오일뱅크 사일로(기름 저장소)가 3개 서있는데 괴물 같았습니다.
(3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 엄마와 조카의 제주 여행을 책임졌습니다.) 작년 5월에 60살 밖에 안된 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딸을 잃은 엄마와 엄마를 잃은 딸(조카)이 상처를 많이 받아 작년과 올해 잘 캐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주에 있는 동안 온다고 해서 일정을 잡았고, 3박 4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카페에 갔습니다. 유채꽃과 벚꽃, 예쁜 바다를 많이 보고, 웃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