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아직 피지 않은 어린 꽃봉오리)

by Head Lee Tiger

겨우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 나뭇가지에

똑똑 노크를 하는 따뜻한 봄햇살

겨울잠을 자다가 기지개를 켜는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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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눈을 비비며 겨울잠에서 깨어난 꽃의 전령이

세상으로 뛰쳐나갈 수 있게

꽃망울마다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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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망울,

예쁜 꽃잎과 달콤한 향기를 양볼 가득 채운 모습은

백 미터 달리기 출발소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잔뜩 색을 머금은 붓 끝의 물감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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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는 곳마다 다른 꽃망울들이

망 가득 터지는 뻥튀기 옥수수처럼

세상천지 온통 수놓을 봄꽃들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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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꽃잎을, 세상을 수놓을 색을, 향기를 머금고 있는 꽃망울이 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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