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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샴푸 개발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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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드웍스 HEADWORKS Aug 17. 2021

지루성 두피염 5년 겪은 샴푸 개발자의 두피 관리법

샴푸 고를 때 이 성분들을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헤드웍스 샴푸 개발자입니다. 저는 5년 정도 심한 지루성 두피염 증상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지면 자연스레 탈모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요. 저도 이러한 이유로 여러 피부과를 전전했지만 명쾌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괴로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피부과 의사는 아니지만, 그동안 샴푸 개발을 하면서 지루성 두피염이라는 질병에 대해 알게 된 지식과 효과적인 관리법을 공유드리려 합니다. 안타깝지만 지루성 두피염에는 완전한 치료가 없다고 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하니, 이 부분 참고하시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요약

샴푸로 지루성 두피염의 일부 영역을 개선할 수 있다.

지루성 두피염에 좋은 몇 가지 샴푸 성분이 있다.

증상에 따라 데일리 샴푸, 약용 샴푸 사용을 정해야 한다. 이 글의 추천 제품도 참고하자.

두피와 머리는 반드시 꼼꼼하게 말리자.

스트레스와 식습관 관리는 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지루성 두피염의 다양한 원인들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의학계에서도 모든 원인과 증상에 대해 명확한 관계를 알아내지는 못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루성 두피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유력한 원인 후보들이 있고, 실제 증상 완화 효과가 입증되어 상용되는 약과 관련 제품들이 있습니다. 우선 지루성 두피염의 유력한 요인들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피지선의 발달

● 박테리아와 효모균의 작용

● 과도한 표피 증식

●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 온도와 습도의 변화

● 스트레스, 음주 등

샴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

당연한 얘기지만 샴푸가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온도 습도의 변화, 스트레스 등을 컨트롤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피지나 효모균, 표피 과증식을 완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피지샘에서 피지 분비 → 말라세지아 성장 → 피지 대사 → 포화지방산 생산 → 염증 반응 등의 순서로 발생 및 악화되기도 합니다. 샴푸는 이 과정에서 과도한 피지를 세정하고 억제하거나, 비듬 및 트러블을 유발하는 두피 곰팡이균(말라세지아)의 활동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효과가 있는 성분은 무엇인지, 그 성분이 들어간 시중 샴푸는 무엇이 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출처: Seborrheic Dermatitis and Dandruff: A Comprehensive Review, 2015

지루성 두피염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

지루성 두피염에 효과가 밝혀진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을 몇 개 뽑아봤습니다. 세부 메커니즘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피의 과도한 표피를 탈락시키고 트러블을 유발하는 균을 억제할 수 있는 항진균 성분으로서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들입니다.

● 케토코나졸

● 시클로피록스올아민

● 셀레늄설파이드

● 콜타르

● 징크피리치온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데일리 샴푸로 케어해보자

위에서 언급한 성분 중 대부분은 효과가 좋은 만큼 때때로 과민성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화장품법상 일반 화장품에 사용되기 어려운 성분도 많은데요. 반면 징크피리치온은 워낙 효능과 안전성이 오랫동안 입증된 성분이기에 많은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징크피리치온이 포함된 제품이라도, 그 함량이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징크피리치온이 아무리 지루성 두피염에 좋더라도 고작 0.0001% 사용하면 소용이 없겠지요. 따라서 여기서는 함량을 알 수 있는 제품들만 추천해드립니다.

*국내에서는 일반화장품에 사용이 어렵지만 해외 데일리 제품으로 직구할 수 있는 콜타르 성분 함유 제품도 추가하였습니다.

헤드앤숄더 클래식클린 (직구필요)

징크피리치온 1% 함유

헤드웍스 징크피리치온 0.5% 샴푸

징크피리치온 0.5% 함유

뉴트로지나 T/Gel Extra Strength 샴푸 (직구 필요)

콜타르 1% 함유

증상이 심하다면: 약용 및 오케이셔널 샴푸를 병용하자

지루성 두피염 증상이 심하다면 당연히 피부과에서 약용샴푸 및 약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항진균 성분 또한 약용샴푸나 해외직구로 구매 가능한 샴푸에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서도 몇 가지 대표적인 제품을 추려보았습니다.

다만, 이러한 제품들은 효능이 좋은 만큼 드물게 과민반응이 나오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때문에 주 1-2회 사용이 권장됩니다. 주 1-2회는 이러한 약용 샴푸를 사용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앞서 추천한 데일리 샴푸를 사용하는 식으로 케어하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제품,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제품 위주로 대표적인 것들만 일부 추려보았습니다.

*여기에 없는 의약(외)품 및 외국 제품에 대해 효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니조랄 (약용샴푸, 주 1-2회 사용)

케토코나졸 2% 함유

노비프록스 (약용샴푸, 주 1-2회 사용)

시클로피록스올아민 1.5% 함유

헤드앤숄더 클리니컬 스트렝스 (해외제품, 주 1-2회 사용)

셀레늄 설파이드 1% 함유

소개한 제품 중에서도 본인에게 적합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접근성이 높은 제품부터 차근차근 사용해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그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샴푸 후 두피와 모발은 보송보송하게

나에게 맞는 샴푸를 고르는 것만큼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말리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두피 곰팡이균은 습윤한 환경에서 활발히 번식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감은 후 두피와 머리를 잘 말려야 하는데요. 이때 너무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두피 환경이 과도하게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미온풍 혹은 찬바람으로 바짝 말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본적인 관리 방법은 스트레스와 식습관 조절

앞서 말씀드렸듯, 샴푸가 지루성 두피염의 모든 원인을 케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샴푸를 잘 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루성 두피염을 겪는 분이라면 이미 아실 겁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신체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고 괜찮아지기도 하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최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 샴푸를 잘 쓰는 것보다 먼저 지켜야 할 중요한 관리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