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귈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을 들었다.
한 때는 '나보다 키가 큰 사람'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이었는데, 자연스레 그 하나가 어찌해도 상관없는 것이 된 지가 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조건인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나하나 내려놓아도 유일하게 내려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유머 코드가 통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이다.
이건 결국 모든 인간관계에서 통용되는 듯한데...
꼭 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포인트에서 시시덕 거릴 수 있는 사람, 혹은 서로의 유머 코드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 그 조건이 나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이다.
사랑과 우정에 국경도 인종도 학력도 나이도 다 상관없지만
웃음의 이유를 동감할 수 있는지만큼은 매우 상관스러운 문제인 것이다.
서로만은 이해하는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맞아 들어가는 느낌,
끊임없는 소소함으로 서로를 채우는 대화의 포만감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