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20번 차트 일상
5수 해서 의대 가는데 물리치료사인 사촌이 저보고 5수 했다고 X생이랍니다. 장난식으로 말했다 쳐도 너무 화가 나는데 이럴 땐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하나요? 까놓고 말해서 사촌은 인문계고 출신도 아니고 수능과 입시에 관심이 없는지라 지방의대라도 들어가기가 힘든 줄도 모릅니다.
화날 이유가 없어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속담이 있지요.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말도 있지요. 5수를 했든 10수를 했든 의대 들어간 걸 제일 부러워할 사람이 누구일까요? 더구나 의사도 아니고 물리치료사인데. 그 사촌의 입장과 감정을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 말에 기분 나쁘고 화날 게 아니라 그 사촌의 질투심과 부러워하는 감정상태를 헤아릴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면 화날 이유가 없겠지요. 사촌과도 그 일로 척을 지지 말고 그 마음을 헤아리고 잘 지내기 바랍니다. 나중에 의사가 되고 나면 win-win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걸 떠나서 친척과는 잘 지내는 게 좋습니다. 의대 입학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