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적(恣意的)'이란 말의 의미
한자(漢字)를 아는 게 중요한 이유
‘자의적’이란 단어를 쓰는 사람을 보았다.
‘자의적’의 ‘자의’를 ‘스스로 자(自), 뜻 의(意)’로 생각하여 ‘자기 뜻대로’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음대로, 방자할 자(恣)’이다. 일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자의적(恣意的)이라 한다.
방자하게 제멋대로 행동함을 자행(恣行)이라 하는데 이때도 ‘제멋대로 자(恣)’이다. ‘나쁜 짓을 서슴없이 자행(恣行)하다’ ‘약탈을 자행(恣行)하다’로 쓴다. ‘오만방자(傲慢放恣)하다’에서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을 ‘오만(傲慢)’이라 하고, 무례하며 건방짐을 ‘방자(放恣)’라 한다.
‘스스로 자(自)’를 쓴 자의(自意)는 자신의 뜻이라는 의미이다. ‘자의(自意) 반(半) 타의(他意) 반(半)’은 자신의 의지가 절반이고 다른 사람의 의지가 절반이라는 의미이다. '자의적'이라는 말이 自意的이 되려면 그 말의 뜻은 타인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라는 뜻이 되기에 그 사람이 쓴 글의 문맥에 맞지 않았다.
'자의적(恣意的)'이라는 말은 '스스로의 뜻으로', '혼자만의 생각으로'란 의미가 아니라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의적'은 '일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자의적인 해석'처럼 쓸 때 '자의적(恣意的)'으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자의적(恣意的)'의 반의어로 '타의적'이 올라 있지 않다. 구글이나 네이버로 '자의적' 단어를 검색해도 恣意的만 나오지 自意的이 나오진 않는다. 따라서 '자의적'이란 말은 일반적으로 恣意的을 의미하므로 한자로 따로 自意的으로 첨언하지 않으면 恣意的이란 뜻이 되어 무례한 언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자의적(恣意的)'이란 용어를 상대에게 쓰는 자체가 '자의적(恣意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