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랑이 지나간 아침
뒤척이다
몇번을 깨어나고
잠못이루다
맞이한 아침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 아침은 괜찮겠지
잠자리에 누워 숫자를 거꾸로 세어보며
억지로 잠을 청했던 밤
어느새 잠이 들었지만
꿈결 슬픈 이야기가 잠을 깨운다.
베개 위
그늘진 자국
간밤의 꿈이 생각나
엎드려 눈물흘린다.
얼굴엔
주르륵 눈물자국에 소금가루가 붙어있다.
마음을 추스르고
오늘은 괜찮겠지.
오.늘. 하.루.는. 괜.찮.겠.지
애써 달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픔을 덮고
괜찮다며
조금은 덜 한
기쁨을 찾아 나선다.
아직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바라보면서
-힐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