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장난인지 악마의 유혹인지
밤새 지독하게 앓았다
아침에 눈가에 눈물이 맺혀 말라 있었다
꿈 분석 후 정답을 알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거절당할 두려움.
여자의 사랑의 방식
여자는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상처가 있어서
특히 남자관계는 더 그렇다
신중하게 선택한다
그렇게 신중하게 선택한 몇 안되는 인간들도
여자는 자기 남자 보는 눈만 없어서
남자답지 못한 남자를 고른다
성실하지 않거나
책임감 없거나
신뢰가 없거나
처음엔 그럴 듯 해보이는데
결국 다들 가면을 잘 쓴 사람들이었다
여자를 꼬시기 위해
달려들 때는
갖가지 포장으로 어떻게든 해보지만
막상 차지하고 나면
금방 시들고 곧 다른 먹잇감을 찾는 사자처럼
그말이 딱들어 맞는
남자만
잘도 고른다.
결국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더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어지간한 만남도 일 외에 사적인 만남은 안하는 편이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아직은 사랑 받아야 할 나이인데
아무나 만나보지 그러냐고
그냥 사랑 받을 생각 하지 말고 만나라고
무슨 사랑타령이냐고
그냥 기대를 버리고 말동무라고 생각하고 만나보라고.
좋은 남자도 있다고’
이렇게들 조언한다
소극적이다 보니 정 반대의 성향의 남자를 만나는가보다.
처음엔 적극적이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준비를 한다
그게 내 남자다.
그 모멸감과 수치감을 견딜 수가 없다
20대부터 몇 안되는 남자와 연애도 다 그런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니 결혼이 잘 될리가 있겠어?
아무리 잘해도 결과는 그렇다.
아주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말동무가 되고
인생의 철학을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남자는 없다.
게다가 지금은 애가 둘이나 딸린 애엄마다.
그게 여자의 운명이다.
진짜 좋아했던 남자가 밤새 꿈에 나타났다
데이트 하는 연인처럼 다정하게 대화도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장면을 부여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어서
울다 지쳐 허망함에 깨어났다
고상한 사랑타령을 할게 아니라
여자 앞의 생존을 위해서
여자는 또 오늘 하루를 보내야 한다.
사랑이 고픈 여자가
사랑을 찾지 못하고
사랑보다 현실을 찾아
지금 생존을 위해서 일에 몰두한다
어리석지만 가슴에 남은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그리움과 슬픔과 과거를 이겨내기 위해
오늘도 현실에 몰입한다
이런 고통은 다시 안겪고 싶다
그래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가도
아니 진짜 사랑받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고 싶어진다.
신은 왜 이렇게 가혹한 벌을 주시는건지
악마의 유혹인지
사랑받지 못할 운명을 주고는
사랑을 갈구 하는 유치한 여자로 만든다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여자는
또 그 욕망을 누르고
다시 살아간다
처절한 현실을 준 건
신일까
악마일까?
여자의 선택은 벗어나는 길만 있다!
-글쓰는강사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