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랑이다

사람을 쉽게 여길 수 없는 이유

by 코치 루아

인연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더라면...


입맛에 안맞으면

잘라내고

내게 이롭지 않으면

단칼에 베어내고

도움되지 않으면

상대하지 않고

당장 필요한 사람만 골라서

그렇게 만나는 사람이 되었겠지


애초에 처음부터 계산하고 만났겠지


만나보니 안맞는거 같아

잘라내고

꺼내먹을 게 없으니

만날 이유가 없어졌겠지


그렇게 사람의 인연이 간단한 사람들처럼 말이야.


인연을 쉽게 여기는 것과

인연의 오고감을 터득하여 해탈한 것과는 다르다

아프지만 보내는 것과는 경중이 다르고

인연에 대한 처세도 다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한번 맺은 인연 소중히 가고 싶어서

사랑한다.

하지만.

그 인연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

서로 다른 가치를 거졌거나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다면

헤어지게 되겠지.


이 이치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내 마음이 그렇게 크지 못하다.


애초에 목적을 갖고 만나는 사람들이

목적이 끝나면 헤어지게 되는 것처럼

동업자의 이해관계가 끝나면 헤어지는 것처럼 .

그렇게 마음이 옹졸하지도 못하다


차라리 그런 이유라면 좋았을걸..


사람을 비지니스로 여기고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너무 아프게 한다.


사람이 사람인 것을...

그저 존재로 존중되어져야 함을..

사랑이 비지니스가 되고

만남이 비지니스가 되어야

이땅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게 될까?


사람을 사람으로만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는 건 어렵고

또한

그리해주길 요청하는 건 더더욱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정상으로 가야 하는 사람들이 올라가기 바쁠테니...

이 정상에서 저 산 정상을 또 타야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뺏기면 어찌되겠어.



나는

그저

사람을 사랑한다.

상대가 나보다 더 가져서 사랑하고

내게 부족한 것을 채워줘서 사랑한게 아니라

난 그저 끌려서 사랑한다

내게 먼저 다가와줘서 사랑한다

그런 사람에겐 사랑받을 수 있겠지 하고 그들을 사랑한다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그녀가 되었든 그가 되었든 아이든 어른이든


그게 내 목적이다.

너무 어려운 목적.

사람이 사랑이기를 바라는 그 목적.


이 목적을 바꿔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의 가면으로 쓰고

속을 감추며

급기야는 속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사랑의 가면을 쓰고 사니까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또 속는다.


그래도

사람이 사랑이라고 믿고

그런 사람을 만날거라고 믿고

그런 사람들끼리 선을 이루리라는 것을 믿는다



-사랑을 글로 쓰는 여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간밤에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