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9일 토요일 아침은 엄마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야.
왜냐하면 다원이 덕분에 엄마가 살면서 처음으로 요리하는 행복과 기쁨을 느끼게 된 날이거든.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을까? 오므라이스 먹을까? 하며 엄마는 요리를 시작했어.
계란 껍데기 3알을 톡톡 까서 휘휘 저은 뒤 프라이팬에 익히는 모습을 보더니
우리 다원이가 다가와 '나도 해볼래' 했어.
처음에는 계란 껍질 까는 게 무섭다고 말하던 네가
조심스레 껍질을 '톡' 건드리다가, 때로는 '와지직' 힘을 주어 '으아악' 하기도 하다가,
그렇게 달걀 3알을 휘휘 저으며 너만의 오므라이스를 만들었어.
처음 해보는 요리라 당연히 어렵고 서툰 건데,
우리 다원이는 "엄마 나는 요리할 자격이 없나 봐."라는 말을 했어.
"다원아. 지금 네가 요리를 하고 싶고, 엄마 곁에서 하나씩 해보는 것만으로
너무 충분한 자격이 있는 거야.'라는 말을 해주었어.
누구나 처음은 어려워. 당연히 서툴 것이고. 능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게다가 너는 올해 막 8살이 된 작고 귀여운 아이인데,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미끄러운 재료를 썰고, 시도하고 하나씩 해보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겠니. 사랑스럽다 못해 대견하고 고마워서 엄마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어.
노란 파프리카도 날카롭지만 작은 칼로 조심조심 썰어보고.
재미를 느꼈는지 빨간 토마토, 잘 익은 바나나까지 썰더니
풍성한 샐러드를 만들었지 모야.
손이 다치지 않게 재료를 써는 법과 '천천히' 요리하는 시간을 익혀가며
하나하나 시도하는 다원이가 사랑스러웠어.
온전히 다원이가 썰고 만든 샐러드였어.
입맛이 없어서 잘 안 먹던 가윤이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맛있다고 계속 손이 가게 만든 아침이었어.
식탁에 마주 앉아 '행복해' '맛있어' 함께 느끼는 시간이 얼마나 천국이던지.
우리에게 행복한 토요일 아침을 선사해 주어 고마워.
다원이 덕분에 온 가족이 든든하고 풍부하게 영양을 가득 식사했고,
서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행복함을 느꼈어.
엄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고맙고 감사했어.
'요리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즐거울 수 있구나. 보람될 수 있구나.'를 알게 해 준 우리 아가.
함께해 줘서 고마워. 가족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오늘 기억처럼
어렵고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그런 모습마저 자신을 어루만지고 사랑해 주자.
못해도 괜찮다고.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고 자신을 꼬옥 안아주자.
서툴지만 천천히 나아가 보자고 자신을 응원을 해주자.
못하고 부족하고 못나면 좀 어때.
실수하고 실패하면 좀 어때.
어떤 일이든 배움이 되고,
우리는 그 배움 속에서 성장하고 나아가 보면 되는 거야.
엄마는 우리 다원이가
마음껏 도전하고
마음껏 실패하고 실수하고
마음껏 부족해 보면 좋겠어
슬프면 실컷 울어도 보고
위로가 필요하면 엄마 품에 꼬옥 안겨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고
때로는 자연 속에서 위로와 사랑을 받으면서
함께 여행도 가보고 말이야.
엄마는 어떤 모습의 다원이든 다 괜찮고 사랑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다원이를 사랑해.
우리 다원이 정말 고마워.
네가 있어서 엄마는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