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마음을 외면한 채 살다 아이를 낳고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심각성을 깨달아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상담을 하며 처음으로 날 것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냈고, 나를 직면하는 감정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 이제 나라도 알아주자며 시작한 글쓰기는 내면에 어떤 상처와 아픔들이 있었는지 인지하게 해 주었고,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투명하게 보여주었다.
'완벽하고 잘나고 늘 긍정적이며 밝은 가면의 나'에서
'우울하고 외롭고 슬프고 분노하며 무기력한 나'를 인정하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다.
우울과 분노의 감정이 터져 나오면 아이와 남편에게 고스란히 영향이 가는 것이 상처가 찢기듯 힘겨웠고,
그럴수록 나는 더 내면으로 들어가 어느 상처가 곪아 터져 있는지를 바라보려 했다.
감정일기를 쓰며 알게 되었다.
해결의 유일한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2018년부터 2020년 2년간 매일 감정과 마음을 적어가며 나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의 시간은 영혼을 살려준 스승님을 만나 치유와 정화를 하며 단단한 나를 회복하고 있다.
현재는 만성 우울을 많이 극복했고, 나를 성찰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
예전의 나처럼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분노 등 감정조절이 어려운 사람.
특히 육아하며 아이에게 감정이 자주 터져 나오고,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 결심을 하지만 쉽게 이혼하지 못한 채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 가슴 한편에는 변화의 의지가 있지만 방법을 몰라 헤매는 사람.
그런 사람을 위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그러했고, 완전하지 않지만 극복하고 회복하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브런치 소개글은
내면의 치유를 통해 삶의 방향을 되찾은 한 사람의 이야기. 우울과 갈등을 극복하며 무의식을 정화하고, 육아와 관계 속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과 성장의 순간들을 나눕니다. 당신의 삶에 위로와 통찰을 더할 진솔한 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