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끊임없는 독백, 그리고 사색

[노인과 바다] 고요한 바다의 깨달음

by wise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는 한 노인의 도전과 생의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단순한 줄거리 속에 담긴 깊은 철학적 메시지는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패배할 수 없는 인간의 도전 정신’을 다루며, '삶을 긍정하는 순간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노인과 바다는 한 노인과 소년의 짧은 대화로 시작한다. 그 후, 소설의 대부분은 노인이 바다로 나가 대물 고기를 잡는 동안의 독백으로 이루어진다. 노인이 힘겹게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도 간단하게 마무리되는데 그러나 이 단순한 이야기는 우리 인생 또한 그처럼 단순하다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인생이 아무리 복잡하고 고단해도, 결국 생로병사와 기쁨, 그리고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진리는 피할 수 없다. 고통과 기쁨은 모두 우리 삶의 일부이며, 생의 다양한 면모는 결국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진리임을 깨닫게 한다.


노인 산티아고가 겪는 고된 바다의 사투는 마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도전과도 같다. 그는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이해하려 애쓴다. 노인은 무력하게 된 상태에서 부를 추구하거나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바다에 나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어부’로서의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 바다로 나간 것이다.

자연과의 싸움에서 그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바다에 맡긴 듯한 존재로, 바다의 일부가 되어 행동한다. 이런 모습은 헤밍웨이가 묘사하는 바닷속에서의 노인의 존재가, 그 자체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갖고 왔으면 좋았을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군, 하지만 늙은이, 그것들은 어차피 갖고 오지 않은 거잖아. 지금은 여기 없는 물건을 생각하면서 아쉬워할 때가 아니야. 지금 갖고 있는 물건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나 궁리하라고."


완벽하게 갖춰놓고 사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그것은 누구나 마주해야 할 두려움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삶이 어떠하든,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84세의 고령 노인 어부다. 그는 오랫동안 대어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거의 잊었고, 소년은 그를 걱정하면서도 돌봐준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큰 대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산티아고는 고단한 싸움을 벌이며 결국 대어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 떼가 그 고기를 먹어 치워 버린다. 그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상어와의 싸움에서 상처를 입고 배가 파손된 상태로 돌아오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승리를 굳게 믿는다. 비록 고기는 잃었지만, 그의 용기와 도전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산티아고는 자신의 싸움을 통해 인내와 희망, 우정과 도전 정신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내적 성장과 진정한 자신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큰 행운을 쥐기도 한다. 그 행운이 노력의 결과일 수도, 우연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그런 기쁨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쁨을 나누려는 자는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지만, 시기와 질투에 가득 찬 이들은 결코 자신의 인생의 어려움을 쉽게 넘길 수 없다.

인생은 전쟁이다. 이 전쟁을 살아남으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인고의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통해 이 전쟁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다.


노인과 바다는 단순한 물리적 싸움이 아니다. 산티아고의 이야기는 인내와 희망, 그리고 인간 존재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삶의 고난과 싸움 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한다. 산티아고가 바다에서 겪는 고독과 싸움은 우리 모두의 인생 여정과 다르지 않다. 결국, 그는 바다의 한 몸이 되어 싸우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바다처럼 고요하고 넓은 내면의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그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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