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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 나는 행복할 수 있다.

[왕자와 거지] 진짜와 가짜의 경계, 그리고 내면의 자아

by wise

“무엇이 되었든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왕자와 거지'를 읽는 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무엇일까? ‘진짜’란 무엇이며, ‘가짜’는 또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게 되는 이 물음은, 단순한 동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읽을수록 내 안의 진짜와 가짜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경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삶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이어가게 했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는 두 인물의 위치와 신분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거지 톰과 왕자 에드워드, 그들의 삶이 서로 뒤바뀌면서 겪는 고난과 성장. 이 이야기는 우리가 외부에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는 진짜를 알 수 없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겉모습에 집착하면, 결국 진짜를 놓치게 되는 법이다.

톰이 왕자가 되어 살아보면서 겪는 고통과 불편함, 에드워드가 거지가 되어 경험하는 빈곤과 절망은 각자의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는 여정의 일환이었다. 이들은 결국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삶의 조건이나 신분이 진짜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모두 나름의 ‘진짜’를 찾기 위해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때가 많다. 결국, 나만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진짜와 가짜의 구분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자문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이 되었든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 삶이 왕자처럼 화려하지 않더라도, 거지처럼 힘들더라도, 그 상태에서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로 했다. 나의 행복은 외부 상황에 의존하지 않으며, 내면에서 찾는 것이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처럼, 아무리 의심을 해도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의심이 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까? 이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눈을 떠도 캄캄하다면, 내가 아는 세상은 진짜 세상이 맞을까?”

어제 사온 파란색 볼펜조차 색깔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워진 나는, 어쩌면 ‘진짜’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주지몽, 내가 나비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인가? 이 물음을 떠올리며,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불안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하지만, 어쩌면 그 불안함이 바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의심하고 고민하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존재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존재하는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은 세상이 정해놓은 틀과 기준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맞추어 살아가면서, 내면의 진정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그런 외부의 기대와 조건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 내 삶의 의미를 찾고,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진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나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왕자와 거지'는 우리가 가진 외적인 지위나 조건이 아닌, 내면에서 진짜를 찾는 여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진짜를 찾으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우리는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외부의 기대와 사회적 조건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이 진정한 자아실현에 이르는 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왕자든 거지든, 중요한 것은 내가 꿈꾸는 것에 대한 강렬한 소망과 행동에 따른 결과다. 가짜일지라도,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면, 진짜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나의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면, 그것이 바로 나만의 진짜일 수 있으니까.


내가 찾고자 하는 진짜, 그것은 무엇일까? 오늘도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의 평가와 기준에 휘둘리며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자아를 찾는 것은 오로지 나만의 길을 걸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의 진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왕자와 거지'를 통해 나는 단순히 가짜와 진짜를 넘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나의 자아를 인정하고, 외부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가 꿈꾸는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가 진짜 행복을 가져다줄 거란걸 나는 안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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