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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May 14. 2020

올리브오일은 과연 몸에 좋을까?

그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요?


선생님, 그럼 올리브오일은 많이 먹어도 괜찮나요?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설명을 드리면, 이 질문 참 많이 받습니다. 식물성 오일은 몸에 해롭지 않은지 많이 물어들 보셔서 블로그에서 정리를 하려 합니다. 여러 가지 식물성 오일이 있지만 특히 건강하다고 많이 알고 있는 올리브 오일과 코코넛 오일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오늘은 먼저 올리브오일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해볼까요?


햄버거 세트, 에그 맥모닝, 치즈케이크, 그리고 올리브오일과 브래드를 먹은 뒤 세 시간 동안 혈관 확장 정도와 중성지방의 비율을 관찰해보았습니다.



사진 속 그래프 결과에서 보시다시피 올리브오일과 브레드를 먹었을 경우, 패스트푸드 같은 고지방 식이와 마찬가지로 혈관 내피 기능에 손상을 입힙니다. 그중에서도 소시지와 에그 맥모닝이 최악으로 나타났지만 올리브오일을 먹었을 경우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올리브오일이 몸에 좋다고 알고 일부러 챙겨 먹었던 분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결과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일부러 챙겨드시지는 마세요. 이제 다음 질문이 생기겠죠.



선생님, 그럼 다른 종류의 식물성 오일들도 마찬가지인가요?



네, 올리브오일만! 해로운 건 아닙니다. 콩기름과 팜유도 올리브오일만큼 혈관 내피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오일의 유형, 기름의 신선도, 튀김 여부와 무관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정제된 올리브오일(RefinedOlive Oil)로 수행되었네요. 또다시 다음 질문이 예상됩니다.

오른쪽 그래프 순서대로, 올리브오일, 팜유, 콩기름의 혈관 상태 비교 시 비슷했다.


그럼 정제하지 않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Extra Virgin Olive Oil)은 몸에 괜찮을까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올리브 열매에서 발견되는 항염증성 식물 영양소의 일부를 여전히 유지하므로 일반적으로 정제된 올리브오일을 먹었을 때처럼 염증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습니다.정제된 오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증 수치를 확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다는 이야긴가요?


올리브오일 섭취와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질환 사이 관계를 평가한 가장 큰 규모의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 정제된 올리브오일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제안이 있었는데요, 이 결과는 올리브오일과 함께 채식 위주의 지중해식이를 먹었을 때 유의미했습니다.


실제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조차도 혈관 내피 기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죠. 그러나 음식이 해롭다는 판단은 항상 상대적인 거 아시죠? 섭취 후 약 6시간 동안 동맥 기능을 마비시키는 버터를 먹는 것보다는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먹는 게 낫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연구들은 올리브오일이 풍부한 지중해 식단에서 혈관 내피 기능이 개선될 거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걸까요?  


Olive Oil and Artery Function(한글 자막 있음)


지중해성 식단에는 올리브오일뿐만 아니라 통곡물, 과일, 채소, 콩, 견과류 등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성 식단(meditarian diet) 속 과일, 채소, 통곡물은 올리브오일의 고지방이 유발하는 직접적인 혈관 내피 손상을 막아줍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중해서 식이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올리브오일 덕분이 아닙니다. 올리브오일을 씀에도 불구하고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의 탁월한 효능 덕분에 건강에 좋았던 셈이죠. 식사 후 혈관 내피 기능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지중해성 식이의 유익한 점은 주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자연식품, 채소, 과일 및 발사믹 식초 같은 음식에서 오는 것으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다음엔 코코넛 오일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해볼게요. 건강하세요 :)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하였으며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뉴트리션팩츠 소속 하에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힐링씨티 대표 '힐링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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