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사랑, 셀프러브 실천법
누구나 각자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살아갑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5가지 러브 랭귀지(Love language)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죠? 좋아하는 선물 사주기, 칭찬/격려를 해주기, 어떤 일을 해주기, 바빠도 주기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 함께 보내기, 신체 접촉으로 친밀감 나누고 느끼기. 각자 가장 편한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데요,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이런 노력을 할 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내가 나를 사랑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나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나요?
힐링씨티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기도 한데요, 저도 여전히 제게 자주 하는 질문이구요. 그래서 오늘은 진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풀어보려 합니다. 진짜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내 모습과 조건이 어떻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상태,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하면 자책하지 않습니다. 살이 많이 찌거나 빠졌어도, 우울해서 며칠간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도,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 일을 하고 살아도, 큰 실수를 저질렀어도 나를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랬구나.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특별히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죠. 우리 집 강아지가 실수로 똥을 싸거나 갑자기 살쪘다고 미워하지는 않잖아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면 우월감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었던, 남들이 인정하는 회사에 다니던, 예쁘다/멋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도, 인기가 많아져 유명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내도, 이런 일들로 우월감에 젖어 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집 강아지가 뭘 잘하고 못해서 더 사랑하거나 미워하진 않잖아요.
진짜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나에 대한 판단을 멈추게 됩니다. 왜 우리 그렇잖아요? 누군가를 진짜 사랑하면 그 사람이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고, 그냥 다 괜찮고! 뭘 해도 안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 마음이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거죠. 결론적으로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는 건
현재 내가 사랑스럽다고 느끼지 않는 내 일부까지 모두 사랑하게 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게 마음먹는다고 하룻밤 사이에 되는 건 아니에요.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데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도 매일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앞으로 최소 1년 365일 매일 이 간단한 한 가지 질문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보는 겁니다. 언제든 시간이 날 때, 일상 속 크고 작은 결정을 해야 할 때, 자기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하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을 할까?
What would somone who love themselves do?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보통 즉시 떠오릅니다. 답은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쉬는 날에 할 일은 많은데 우선순위인지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이 질문을 하는 거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답이 ‘샤워하기'라면 샤워를 하고 '청소하기'라면 청소를 하세요. 산책을 가던, 전화를 하던, 아무것도 안 하던 직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세요.
이 행동 자체가 아주 소소한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해보면 가장 어려운 수행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실천해보시면 아실 거예요. 실제로 직관의 목소리대로 실천하면서 사는 게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거든요 :)
실천을 쉽게 하기 위해 작은 선물 하나 준비해봤어요. 제 책상에 붙여놨던 글귀를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만들어 봤답니다. 하루 중 내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핸드폰을 만질 때마다 이 글귀를 마주하고 자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매일 이 질문에 따라 살아가보세요. 저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나를 위해 어떤 실천을 하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