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여자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엄마로 태어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거의 없다. 산후조리원이나 베이비시터에게 기저귀 가는 법이랑 목욕시키는 방법 정도는 배울 수 있어도 그 이후부터는 스스로 알아서 다 배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엄마가 되는 과정을 직접 보지 못하고 자란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좋은 엄마라고 여겨지는 모습을 따라 하게 된다. 이 글을 보는 그대가 엄마로서 '갖춰야 하는 모습'에 자기 자신을 꾸역 꾸역 맞춰나가며 힘겨운 육아를 하고 있다면 끝까지 함께하길.
'엄마는 이래야 한다'라고 모습을 막연히 따라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전통적으로 좋은 엄마의 모습은 엄마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히 여겨진다. 그리고 이런 관습의 희생양인 엄마들은 또다시 자기 자식들을 같은 방식으로 가르친다. 이 악순환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 세상에 이상적인(완벽한) 엄마는 없다.
현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직장에서는 육아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일할 것으로 기대되고 집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 전업 주부처럼 육아하기가 기대되고 있다. 치열하게 살아내지만 집에서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직장에서는 업무에 100% 못 붓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인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만약 당신이 아이에게 진짜로 훌륭한 엄마가 되고 싶다면 이 죄책감을 내려놓고 엄마에 대한 관습적인 관념을 먼저 바꿔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여자는 다르다. 이 세상 모든 여자는 다른 엄마가 된다.
완벽한 엄마나 완벽한 부모의 길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안 그래도 어려운 육아, '좋은 엄마'처럼 보이기 위해 외부 시선까지 신경 쓰면서 살다 간 정말 중요한 걸 놓친다.
대부분 엄마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진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자기의 부족함만 바라보면서 계속 주변과 비교하는 걸 먼저 멈춰야 한다.
우리 사회는 좋은 엄마라면 아이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기쁨을 희생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희생을 안 하는 엄마는 자신을 이기적이라고 자책한다. 그렇게 '올바른 육아'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서서히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엄마들은 아이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행동(감사하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엄마 말 잘 듣는 아이 등...)을 기대한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엄마 역할을 하지만
엄마는 집에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기를 먼저 채우기 시작할 때 진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스스로가 먼저 충만해지고 자신의 즐거움을 채우면서 사는 것이 진짜 아이를 위한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 엄마가 되는 것이다.
엄마로서 "해야 하는" 역할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행복을 희생하고 있다면 결국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본모습대로 살지 못하도록 가리키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와 많은 시간을 함께 있고 싶어 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아닌 누군가 되려고 하는 엄마가 아니라 진정한 나인 엄마를 원한다. 세상 어느 아이가 불행한 엄마와 함께하길 원할까? 진짜 나로 존재하는 엄마와 하루 3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내가 아닌 엄마와 하루 종일 함께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면 먼저 엄마 이전에 내 행복을 위해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를 버리고 연기하며 사는 생활은 오래갈 수 없다.
엄마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건강한 육아의 핵심은 내 진짜 모습 그대로를 지키는 것이다. 내가 내 행복을 찾아 사는 모습이 어떤 삶인지 솔직히 보여줄 수 있을 때 비로소 당신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선물을 주게 된다.
내 아이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내 안에 살아 있는 내면 아이의 거울이다. 행복한 엄마 곁에 행복한 아이가 있다.
당신의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