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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Dec 31. 2018

플렉시테리언(친채식주의자)들은 얼마나 더 오래사나?

건강한 식습관을 향하는 온화한 접근법

전 세계적으로 채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주변에 채식하는 친구분이 있다면 아마도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는 단어 한 번 정도는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플렉시테리언은 평소에는 대부분 채식을 하면서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가끔 고기나 생선을 먹는 친채식(pro plant-based diet)을 하는 사람들이며 채식 생활을 위한 '온화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뉴트리션팩츠 영상에서는 플렉시테리언들이 일반식이를 하는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건강한지에 대한 실험을 리뷰해보았습니다.

세계 5대 장수마을, 블루존

블루 존(Blue Zones)은 세계의 5대 장수마을을 뜻하는데요, 이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그들이 플렉시테리언이라는 점입니다.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하고 고기는 대부분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먹으며 평상시에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특히 건강하기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이(Mediterranean diet)의 주요 이점들도 생선 섭취가 아닌 채식 위주의 식사에서 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완전 채식인 비건(Vegan)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아주 가끔 고기를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 되는 것은 장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요? 


흔히 비건(Vegan)이라하면 엄청나게 건강한 채식 식단만 먹는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비건도 건강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비건이지만 감자튀김 같은 튀김류,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각종 가공식품, 설탕이 잔뜩 들어간 스낵에 의존해서 살아간다면 건강하지 않은 채식이겠죠. 저도 여기 뜨끔하는 일인입니다ㅠㅠ플렉시테리언의 건강에 대한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Predimed 연구결과를 이용해봤는데요, 이 실험에서는 건강한 음식인지에 상관없이, 가공식품인지에 상관없이,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점수를 주고 동물성 식품을 섭취했을 시에는 감점을 주는 친채식주의자 점수 시스템(Pro vegetarian scoring system)을 사용했습니다. 과연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이 실험의 최고 점수는 60점이었는데 여기서 40점 이상을 기록한 사람들의 사망률도 40%까지 감소했습니다. 이 결과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면서 식물성 식품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플렉시테리언/친채식주의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수명연장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플렉시테리언은 비건같이 고기, 생선, 유제품을 모두 한꺼번에 끊어야 하는 갑작스러운 변화 없이 점진적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향해 나아가는 온화한 접근 방법입니다. 

저도 플렉시테리언이 된 지 1년 6개월이 되었는데요, 평소 집에서 식사하거나 밖에서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완전 채식을 하고 해외 여행 시 꼭 먹어야 할 추천음식이 있거나, 가끔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육식을 하죠. 이런 경우도 대부분 페스코 베지테리언 룰을 지키고 있습니다. 플렉시테리언이 되기 전에는 가공식품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최대한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내니 자연스럽게 체중도 10%가 감량되더라고요. 물론,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늘었습니다. 건강증진 차원에서든 동물보호 차원이든 혹시 채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먼저 플렉시테리언이 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 정보의 모든 근거는 아래 첨부된 뉴트리션팩츠 영상 속 논문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이 정보는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의 콘텐츠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한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생활습관의학을 수련하며 뉴트리션팩츠에서 한국어 번역을 담당하는 의료종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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