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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Dec 31. 2018

유기농 고기는 과연 안전할까?

해외 유기농 고기 속 발암물질 비교실험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고기의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저 또한 육식을 하는 가족들에게 (채식이 건강에 좋긴하지만) 그래도 고기를 먹을 거라면 조금 비싸도 호르몬 주사, 항생제, GMO 사료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유기농 고기를 먹으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유하는 뉴트리션팩츠 영상은 저도 굉장히 궁금한 논문 리뷰였습니다. 

유기농 고기는 과연 안전할까요?


육류 섭취와 발암위험성의 연관성을 조사한 유럽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고기는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한 달에 다섯 번 이상 먹여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유럽에서는 특히 고기중에서도 오염이 가장 심한 양고기가 화두가 되고 있으며 미국의 닭고기에서는 화학물질인 PBDE (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가 다른 나라의 닭고기보다 10~20배 더 많이 검출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PBDE는 난연제로써 건축자재, 매트리스, 섬유제품, 가전제품 등에서 화재를 예방하는데 많이 사용되는데 유럽에서는 발암물질로써 이미 사용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발암성 유해 독소들이 닭고기에서 발견되다니 지난번에 다뤘던 '닭 육수 속에 납이 들어있다'는 뉴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충격을 주내요. 이것이 미국의 검사 결과이긴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닭고기는 이런 독성 오염물질로부터 안전할지 궁금해집니다. 

각종 독성물질, 중금속, 잔류성유기오염물질들(POPs)은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의 위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축적되게 됩니다. 먹이사슬의 가장 하위, 즉 채소 위주의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은 이 오염 정도가 20~33%가량 낮게 측정됩니다. 심지어 채식하는 사람 중 가장 높은 오염수치를 보인 사람의 수치도 잡식/육식을 하는 사람의 오염 수치보다 훨씬 낮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식을 하던 사람이 3개월간 고기, 생선, 달걀 같은 모든 동물성 식품을 제외한 식단을 먹게 되면 어떤 결과를 보일까요? 그 결과 혈중 수은, 납, 카드뮴 같은 독성 중금속 물질 농도가 3달 만에 30% 감소되었습니다. 체내 중금속 오염 원인의 90%가 음식 섭취에서 온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과연 유기농 고기만 먹으면 어떤 결과를 보일까요? 76종류의 다양한 유기농 육류들을 모아서 33가지 발암 위험성을 높이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의 수치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다소 놀라운 결과입니다.


76종의 샘플 중 전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유기농 고기는 없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유기농 고기과 공장식으로 사육된 고기 사이에 큰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이미 너무 많이 오염되었으며 현재 사람들이 섭취하고 있는 평균 육류 소비량을 고려했을 때, 유기농을 먹든지 공장식 사육한 고기를 먹든지 상관없이 체내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의 농도는 이미 최대한도를 초과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 번 결론적으로

유기농 고기를 골라 섭취하는 노력은 발암 위험성을 낮추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상의 실험들은 해외에서 사육된 유기농 고기를 검사한 결과이므로 국산 유기농 고기도 같은 결과를 보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조사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이런 조사가 시행되어 많은 사람들이 투명한 건강정보를 접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 정보의 모든 근거는 아래 첨부된 뉴트리션팩츠 영상 속 논문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의 텐츠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한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이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현재 생활습관의학을 수련하면서 뉴트리션팩츠에서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중인 의료종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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