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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Apr 11. 2019

자궁근종의 원인과 예방에 좋은 자연식품!

누가 콩 많이 먹으면 자궁근종이 생긴다고 하던가요?

한 달에 한 번, 생리통(cramps, menstrual pain)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여성분들 많으시죠? 요즘엔 생리통이 전혀 없는 분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생리통이 흔해졌는데요, 생리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궁근종/유섬유종(Uterine Fibroids)입니다. 전 세계 여성 4명 여성 중 1명은 자궁근종이 있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생긴 위치에 따라 자궁 내부에 압력을 주면서 과도한 출혈과 통증을 발생시키죠. 또한 자궁근종은 그 크기가 점점 커짐에 따라 여성분들이 자궁 절제술(hysterectomy)을 받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입니다. 자궁 적출술은 다른 대형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술이지만 젊은 여성분들에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설명할 수 없는 상실감이 따라오죠. 따라서, 자궁근종이 요즘 25%의 여성분들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이고 단지 악성이 아니라고 해서 무심코 지나칠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자궁근종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뉴트리션팩츠 영상 두 편을 함께 리뷰해 보겠습니다. 

Should Women with Fibroids Avoid Soy? (한글 자막 있어요!)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자궁근종 발생의 위험요인을 피할 수 있을까요? 

술 중에서도 특히 맥주 마시는 것은 자궁근종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이것은 맥주를 만들 때 쓰는 홉(hop)의 강력한 식물 에스트로겐(phytoestrogen)과 관련이 있습니다. 맥주 속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면, 콩 속에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어떨까요?

자궁근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여성에게 두 세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 연구는 이 인종의 유당불내증이라는 특성 때문에 우유 대신 두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자궁근종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추측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콩의 섭취는 자궁근종의 발생과 무관하다고 밝혀졌습니다. 


백인 여성 그룹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흑인 여성 연구와 달리 백인 여성 연구는 체내 리그난(Lignan)이 보호작용을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리그난은 다른 종류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써 채소, 과일,  통곡물 그리고 아마씨(flaxseed)에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이제 아시아 연구결과로 넘어가 보죠. 일본은 1인당 콩 섭취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연구자들은 콩을 더 많이 먹은 여성들의 자궁 적출 수술률이 낮았음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또한 콩이 잠재적으로 자궁근종 발생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시험관 연구(in vitro)를 살펴보면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페트리 접시에서 섬유종 조직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를 자세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콩이 보호 작용을 한다는 연관관계의 증거들이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수행한 한 연구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과일과 야채 섭취는 자궁근종의 위험을 확실히 낮추었지만 콩의 섭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습니다. 상반되는 연구와 주장들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해(2013년)에 발행된 중국의 두 번째 연구는 '두유 섭취와 자궁 근종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주장은 놀랍게도 다른 3건의 사례보고의 결과와 일치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자궁근종 증상이 있는 여성들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두유를 섭취하거나 정기적으로 '과도한' 양의 콩을 매일 수십 년 동안 섭취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엔 어렵습니다. 

매일 1500 리터의 두유는 먹어줘야 자궁근종 발병과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네요... 뭐 이런 연구를 연구라고 발표했을까요

왜냐하면 그 세 건의 사례 보고 어디에서도 정확히 얼마큼의 콩을 섭취했는지 보고돼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급된 양은 40g의 이소플라본(isoflavone)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양은 위 그림같이 400갤런(1,520 리터)의 두유를 매일 마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 되게 과도한 양이며 실제로 섭취가 불가능한 양입니다.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400여 명의 여성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2년간 매일 3 ~ 5 컵의 두유를 먹이는 실험을 해 본 결과, 자궁근종의 발생 빈도나 성장과 어떠한 연관성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부로 '콩 많이 먹으면 자궁근종 생긴다.'라는 루머는 기억 속에서 삭제해주셔도 되겠네요. 지금까지 자궁근종의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대체 자궁근종은 왜 생기는 걸까요?


모든 질병의 원인은 딱 한 가지고 말할 수 없지만, 자궁근종은 만성 염증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이 고기와 햄 같은 가공육을 더 많이 섭취하고 과일과 녹색 채소는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제가 이전가지 쓴 글에서 말해왔듯이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품(WFPB)을 먹는 것은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항산화 효과도 함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되는 활성산소의 양이 항산화 물질의 보호 효과를 초과하면, 자궁 근종 (fibroids)과 같은 여성질환뿐만 아니라 세포에 산화적 손상을 발생시키며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킵니다. 그래서 어떤 질병이던지 '왜 내가 이런 질병에 걸렸을까?'에 대한 대답은 정말 간단합니다. 평소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바꾸면 이 세상 모든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에 특효인 자연식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녹차'입니다. 2013년 수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를 마신 자궁근종 환자들은 4개월 만에 자궁근종의 크기가 거의 3분의 1로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근종으로 발행하는 부수적인 증상도 크게 감소하였으며 당연히 삶의 질도 월등히 향상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녹차가 자궁근종을 가진 여성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이 환자들이 마셨던 녹차는 하루에 약 11컵 정도 된다는 건데요, 이는 아주 많은 카페인을 마시게 됨을 뜻하죠. 하지만 자궁근종을 완화하는 이렇게도 안전하고 저렴한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디카페인 옵션으로 마실 수도 있고 꼭 하루에 11컵을 마셔야지만 효과가 있다는 말은 아니므로 각자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만큼을 마시면서 직접 테스트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


The Best Food for Fibroids ( 한글 자막 없어요 ㅠ )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 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하였으며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뉴트리션팩츠 소속 하에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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