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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Mar 10. 2020

섹스를 자주 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오르가즘과 사망률의 상관관계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까요?


양질의 음식 섭취, 충분하고 깊은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감정 조절 능력, 마인드풀니스, 좋은 인간관계, 인생의 소명... 이런 요소들을 떠올리셨나요? 여기에 빠진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 바로 섹스!




성욕은 유명한 매슬로의 욕구이론에서 가장 바탕이 되는 생리적 욕구에 식욕, 수면, 배설과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먹고, 자고, 숨을 쉬는 것만큼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게 다뤄주어야 하는 섹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건강과 섹스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역시 뉴트리션팩츠 영상 한 편을 리뷰해볼게요!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에서 발행하는 '하버드 건강 뉴스(Harvard Health Letter)'에서는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사람들의 신진대사가 더 활성화되고 면역계를 강화되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 결론은 역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저널에서는 섹스를 자주 하는 것이 혈관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결론을 냈지만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서


혈관이 더 깨끗하고 건강할수록 섹스를 더 자주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남성 음경의 혈류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혈류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흐르는지 보여주는 예민한 척도입니다. 따라서 음경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남성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습니다. 즉, 남성에게 있어 낮은 빈도의 섹스와 발기 부전 증상은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척도로 볼 수 있다는 말이죠. 또한 섹스가 단순한 즐거움을 떠나서 치료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성의학 저널 (Journal of Sexual Medicine)에서는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을 위해 빈번한 성관계를 처방해야 하는지'를 논의 중이라고 하네요. 재밌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과연 섹스는 대체 남성 호르몬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남성의 경우 섹스를 많이 하면 할수록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더 늘어납니다. 실제로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진 남성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할 때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레벨은 급상승하지만 반대로 자위행위를 할 때 테스토스테론은 전혀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연 그 이유는 뭘까요?


이것은 운동선수가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성공을 만끽하면서 치솟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섹스 자체는 경쟁적인 행위가 전혀 아닙니다. 잘한다고 어디서 상이라도 주나요? >_< 

그러나 실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성관계 이후의 정신 상태와 자위 후의 정신 상태를 비교해보니, 자위와는 달리 진정한 사랑을 나눈 뒤 남성은 마치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테스토스테론이 치솟는 답니다.



추가로 재밌는 사실 하나 더!! 섹스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은 정말 정말 급격히 증가시키기 때문에 성관계를 한 날에는 수염도 더 빨리 자란답니다. 혹시 수염을 단기간에 기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


자, 변죽은 이쯤에서 그만 울리도록 하고 오늘의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섹스를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더 오래 사나요?



45세~ 59세 사이 91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오르가즘의 빈도와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네, 그렇습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빈도수가 높은 사람들의 조기 사망률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절반이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정확한 수치로 말하자면, 매년 100번의 오르가즘을 느낄때마다 사망률이 36%, 무려 36%씩 뚝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글 남녀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모든 종류의 섹스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그렇다면 불륜 관계 사이의 섹스도 같은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정말이지... 해외에는 별의별 연구결과가 다 나와있네요! 외도를 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봤답니다.


외도를 하는 남자들은 심장 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냐고요? 비밀스러운 만남을 지속해야 하는 불륜은 스트레스의 비중이 과중하겠죠. 실제로 성관계 중 갑자기 사망한 사람들을 부검해 본 연구결과 시리즈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케이스가 불륜 관계를 가진 남성에서 발생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물론 이 케이스의 절대적인 확률은 580명 중 1명이긴 합니다. 오늘의 결론이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몸과 마음으로 마음껏 사랑을 나누고 건강도 챙기세요! 싱글인 분들은 조만간 같이 건강해지실 인연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


Do Men Who Have More Sex Live Longer? (한글 자막 없음 ㅠㅠ)




이 글은 생활습관의학을 선두 하는 뉴트리션팩츠(https://nutritionfacts.org)에서 제공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작성된 내용입니다. 뉴트리션팩츠는 닥터 그레거가 설립하였으며 기업의 광고와 후원이 전혀 없는 비영리적 기관으로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들과 20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광고기사나 기업의 후원으로 발표된 논문들을 걸러낸 이런 투명한 건강정보들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접해야 하는 건강에 대한 진실입니다. 저는 수년간 헬스케어 업계에 종사한 의료인으로서 뉴트리션팩츠 소속 하에 한국어 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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