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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씨티 Dec 21. 2018

진정한 자연치유를 하는 사람들의 힐링존

암의 의미에 대한 고찰과 자기반성으로 암을 극복한다!

당신이 암 선고를 받는다면 이런 생각 먼저 들겁니다. "대체 왜 하필 나야?"


혹시 당신이 암 치병 중에도 아직 이런 생각에 갇혀 있다면, '암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암은 파괴적인 생활습관(부정적인 생각습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힘든 인간관계, 지속적인 과로, 운동 부족, 환경오염 등)에 장기적으로 노출되어 우리 몸이 견디다가 못해 보내는 시그널이다. 즉 '야,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가면 나 이제 내 몸 못 지키고 죽을 것 같으니 그만하고 건강하게 살아라'라고 절규하는 우리 몸의 최후의 통첩이다. 그렇다. 우리가 잃어버린 건강을 찾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내가 왜 암에 걸렸을까? 왜?


모두가 다른 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랜시간 너무 바빠서 일만 하고 나를 돌보지 않고 살아서, 안 좋은 음식인지 모르고 매일 외식, 과식, 야식하면서 운동을 게을리해서,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경쟁적인 상황에 장기간 노출돼서,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관계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그 답은 오직 환자 본인만이 알 것이다. 그 대답이 당신이 아픈 이유이다. 꼭 암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그 원인을 제거해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구축을 했을 때 당신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하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암 진단 시, 환자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될까?


왜 암에 걸렸는지 생각해보고 인생을 되돌아보셔야 합니다.


그런 훌륭한 의사선생님을 만났다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 전 세계 의사들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제는 의사들의 탓이 아니다. 현재 '자본주의적 의료시스템 체계' 안에서는 환자의 개인적인 생활습관까지 케어해주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환자당 길어야 3분~5분 봐주는 진료시간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수술 이야기만 해도 금방 지나가 버린다. 

정확히 1년 전이었다. 싱가폴 회사에 사직서를 낸 뒤 마지막 한국 출장을 오게 됐다. 이미 2018년부터는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과 제대로 된 치유에 대해 공부해서 무슨 일이든지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시점에서 우리나라 자연치유의 동향은 어떤지 조사를 하다가 '주마니아 자연치유'라는 온라인 카페를 발견했다. 주마니아라는 일반인이 7년 전 신장암 4기 진단과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연치유를 통해 암을 완전히 극복해낸 뒤,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자연치유 방법에 대해 매달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의 치유기를 차근차근 읽어본 뒤, 일분일초가 귀중한 암환자들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치유에 필요한 수요가 많은 물건조차도 공동구매(공동구매는 사람이 모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를 주최하지 않는 이 훌륭한 분이 어떤 강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마지막 출장 주말에 그의 강의를 들으러 갔다.

가장 먼저 그가 하는 일은 공포감과 두려움에 질려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진정시키는 일이다. '암은 죽는 병이다'라는 오래된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신을 포함해 암을 극복하고 생존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알려준다. 그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논리적으로 자연치유의 본질을 설명해 나갔다. 그는 환자들이 '암이 가르쳐 주려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고 나아가 환자가 주체적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개별화된 치유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는 환자 본인이 암의 원인을 깨닫고 인생을 바꾸는 변화를 줄 때 지속 가능한 치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8시간 내내 혼자 지친 기색도 없이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그의 논리는 합리적이었다. 강의를 다 듣고 난 뒤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곳이 내가 다시 한국에 있는 동안 보고 느끼고 배워야 할 귀중한 경험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걸. 

올해 초 태국 '마인드풀니스프로젝트(mindfulness project)'에서 푹 쉬고 돌아와서부터는 주마니아 커뮤니티의 대부분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자기반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멋진 환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렇게 진정한 자연치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한때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바쁘게 살았던 우리 주변사람들이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누군가의 귀한 아빠와 엄마이고, 평생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회사원, 자영업자, 사업가, 교수, 의사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내가 특히 주마니아 자연치유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이유는 환자들이 서로 따뜻하게 감싸주고 응원하고 협동하는 찾기 힘든 진정한 힐링존(healing zone)이기 때문이다. 자연치유든 현대의학이든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이분법적인 사고로 '누가 틀리고 누가 맞네.'라는 식의 논쟁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주마니아 카페는 진정한 암의 의미에 대해 깨닫고 건강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전환 중인 깨어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바뀌게 될 치료의 패러다임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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