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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Dec 19. 2019

13일째. 고민이 깊어진다.

20191127 (수)

건선 치료 일지

자연식물식 식단

오전 07:30 그린스무디 한 모금

오전 09:00 멜론, 파인애플, 포도

오전 12:30 샐러드, 견과류, 김치, 포도, 파인애플

오후 02:54 멜론, 파인애플, 포도

오후 04:20 고구마 3개

오후 05:30~06:20 그린스무디 1잔

오후 08:30~08:50 현미밥 3 공기, 배추김치, 부추무침, 고추장


운동

오늘은 Core 운동인 Climber 가 제일 어려웠다. 가빠오는 숨을 가다듬느라 다음 운동인 Pushup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컨디션

아침 운동 시 속이 불편했다. 공복 운동임에도 속이 불편한 것은, 전날 늦은 시각까지 과식을 한 탓이다.


어깨는 통증이 다소 경감되었다. 아픈 강도가 10점 만점에 3점 정도? 검색해보니 어깨 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야 빨리 낫는다고 한다.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운동을 통한 자극은 재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제까지 느껴지던 혀의 통증은 사라졌다.


일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네트워킹 포럼에 참석할 일이 있어 오래간만에 양복을 입었다. 7살 된 딸이 "아빠 멋있어"라고 칭찬해주니 기분이 좋다.


아쉽게도 양복에 어울리는 겨울 모자가 없다. 두피건선 때문에 머리카락을 모두 밀고 다니는 나에게 모자는 보온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여름용 헌팅캡을 쓰고 바깥을 누비니 바람이 숭숭 들어와 머리가 얼어붙는 것 같다. 러시아나 북한 사람들이 쓰는 두꺼운 털모자가 필요하다.


포럼에서 만찬을 제공하는 바람에 준비해 간 도시락을 그대로 들고 회사로 복귀했다. 뷔페식이었는데 영어로 네트워킹을 하면서 먹자니,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다. 사진도 찍지 못하고, 샐러드와 김치, 과일 위주로만 섭취했다. 그러다 결국 집에 와서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저녁을 먹었다.


현재 나의 식습관은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달라 고민이 많다. 허기지지 않는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려 했는데, 배고픔에 허덕이다 밤늦게 와서는 (매운 김치와 고추장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있다.


식단 개선이 시급하다.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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