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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Dec 26. 2019

16일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20191130(토)

건선 치료 일지


자연식물식 식단

처가댁에서의 저녁식사, 수육이 한가득이지만 먹지 않았다.

오전 08:47 배 몇 조각, 감 몇 조각

오전 09:48 청국장 1그릇

오후 04:30 귤 5~6개

오후 05:30 흑미밥 3 공기, 청국장, 쌈채소, 마늘장아찌, 배추김치, 쌈장, 우엉조림


일상 & 잡담

난 사실 아침형 인간이다. 

그러나 유독 주말만은 늦게 일어난다. 그 전날 불금을 만끽하며 평소보다 늦게 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늦게 일어나면 오늘처럼 운동도 못하기 십상이다. 

주말에도 나를 위한 시간 따윈 없기 때문이다. 


(아내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아내를 배려해 주말은 내가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정리와 청소, 분리수거 등등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한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부모가 함께하지 말고, 부모가 좋아하는 일을 아이와 함께 하라] 

아이를 위해 부모가 희생하게 되면, 그 가정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나 역시 이 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일에 가족들이 모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난 집돌이에다 책을 읽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공상파이고, 아내는 바깥활동을 즐기며 여행을 좋아하는 활동파이기 때문이다. 


이 성향을 아들과 딸이 반반씩 물려받았다. 그래서 아들은 도서관 가거나 책 읽는 것을 즐기고, 딸은 쇼핑하거나 운동하는 것을 즐긴다. 


아...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좋은 남편이 된다는 것은  어렵다. (스스로의 희생이 필요하기에..)


졸리다. 쓸 이야기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오늘은 일단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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