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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남 Dec 07. 2019

3일째. 고구마칩을 만들어 보았다.

20191117 (일)

오늘의 식사 (귤은 먹지 않았다.)

식단

오전 10:30 ~ 11:00 그린스무디, 바나나 1개, 고구마 1개, 들깨 미역국 2그릇, 배추김치

오후 02:50 홍시 2개

오후 04:30 ~ 05:00 고구마칩(고구마 1개 분량), 들깨 미역국, 현미쌀밥, 배추김치

오후 07:30 단감 몇 조각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고구마칩

일상

황금 같은 일요일. 아침부터 날이 흐리다.

전날 일찍 잠이든 소윤이가 꼭두새벽부터 나를 깨워, 무거운 몸을 일으켜 아침밥을 준비한다.

아침은 어제 사온 김밥이다. 아이들 입맛에 맞게 달걀물에 부쳐 주었다. 

내가 식단을 조절하는 탓에 외식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바깥 음식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웬만하면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려 하지만, 손이 많이 가서 쉽지 않다. 그런 아이들에게 그린스무디만은 꾸준히 먹이고 있다.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교회를 간 후 나만의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원래는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식욕이 폭발하는 바람에 과식을 했다. 위장이 가득 차면 몸의 해독작용이 느려져, 늘 절제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금연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그 후 간식으로 홍시 2개를 또 먹어 버렸다. 시야 근처에 음식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간다.

 오후에는 아이들 간식을 만든다고 에어프라이어 고구마칩에 도전했다.

 고구마를 손질한 후 에어프라이어를 열었다가, 기름때에 찌든 팬과 열선을 청소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오후 늦게서야 가까스로 청소를 마친 후 고구마칩을 구웠다.  

 첫 번째 고구마칩은 너무 바삭하게 구운 탓인지 약간 탄 맛이 났다. 그래서 두 번째는 수분을 약간 남겼는데, 꾸덕꾸덕한 게 맛이 좋았다. 그러나 첫째 도윤이는 시큰둥해하였고, 둘째 소윤이가 거의 다 먹었다. 

 저녁에도 미역국을 먹었다. 식사는 만족스러웠지만, 함께 섭취한 김치가 (자극적이고 매운 탓에) 건선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다.    

 잠들 무렵까지 배가 꺼지지 않는 것을 보니 오늘도 과식을 한 것 같다. 운동도 하지 않은 불성실한 하루였다.


4일째.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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