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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든 Jun 07. 2016

암과 체온

암 치료를 위한 제언 및 사례들 7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5℃이다.

그런데 암 환자를 비롯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체온은 정상인의 체온보다 낮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정상 체온을 유지하느냐가 암 치료 내지는 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인 것이다.

혈액이든 기름이든 차가우면 뭉치고 따뜻하면 녹는 게 정해진 이치다.

그것이 무엇이든 몸속에서 뭉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종양 역시 돌연변이 세포가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면역력의 관건은 낮아진 체온을 높이는 일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암 치료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


차가우면 뭉치고 뭉치면 암이 된다


암 환자는 몸이 차다. 그다지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암 환자의 손을 잡을 때 마치 얼음장을 만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손이 차다는 것은 몸이 차다는 것이고, 몸이 차다는 것은 마음 또한 차갑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 환자들의 눈빛을 보면, 그렇게 차가울 수가 없다. 모든 후회와 분노와 자포자기의 심정마저 스며든 눈빛은 그 자체만으로도 암 덩어리이다.


암 환자의 몸이 차가운 이유가 암 때문일까? 아니면, 몸을 차갑게 해서 암이 온 것일까? 둘 다 맞는 말이다. 암에 걸려 신체 기능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문제가 생길 때 당연히 체온은 내려간다. 체온은 순환의 문제인데, 혈액이나 기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암에 걸리면 몸이 차가워지는 이유다.

반대로, 몸이 오랫동안 차가운 사람 또한 혈액이나 기 순환이 안 되고 적체가 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암은 체온에 민감하고 나아가 열(熱)에 약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면역력, 체온이 결정한다


‘그의 몸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사람의 죽음을 빗댄 대표적인 문장이다. 단순히 죽었다는 표현보다 훨씬 멋있게 읽히는 게 사실이다.

사람들은 왜 "싸늘하게 식어갔다"는 말로 죽음을 드러낸 것일까?


인간은 뜨겁게 태어난다. 아이 때는 체온이 높아 얼굴이 불그스레하다. 젊었을 땐 뭐든 뜨겁게 불타오른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붉은색은 엷어지고 몸이 메말라 간다. 몸에 수분이 적어지면 살과 수분이 충만하던 젊을 때와 달리 급속도로 차가워진다. 결국, 흰머리가 늘고 몸은 차가운 상태가 지속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차가운 얼음장처럼 식어버리는 것이다.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5℃이다. 그런데 암 환자를 비롯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체온은 정상인의 체온보다 낮다. 만약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체온은 그만큼 중요하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정상 체온을 유지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느냐가 암 치료 내지는 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인 것이다.


말기 암 환자의 체온은 보통 35℃~35.5℃로 정상 체온보다 1℃ 이상 낮다고 한다.


암세포는 열에 약하다


혈액이든 기름이든 차가우면 뭉치고 따뜻하면 녹는 게 정해진 이치다. 그것이 뭐든 뭉치면 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종양 역시 돌연변이 세포가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 몸은 차가운 겨울보다 오히려 더운 여름에 더 냉해진다. 지난여름에 당신이 한 일을 가만히 돌이켜보라. 사상 최대의 전력 소비량이란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어컨과 선풍기, 얼음이 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밖은 덥지만 몸 안엔 점점 찬 기운, 즉 냉기가 쌓이는 것이다. 왜 뜨거운 삼계탕을 여름에 먹고 차가운 냉면을 겨울에 먹으라고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동의보감에도 “여름에는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나오고 음기가 속으로 들어간다. 몸 안에 음기가 많아지면 양기는 쇠약해지니 몸이 차가워지지 않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혈액도 일종의 기름이다. 고깃국 속의 고기를 건져 차가운 물에 넣어보면 금방 기름이 엉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따뜻한 물에 고기를 넣으면 기름이 엉기지 않는다. 인간은 순환의 동물이다.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엉기게 되고, 엉기면 결국 막히게 된다. 심장에서 피가 뭉쳐 막히면 심근경색이고, 피가 뭉쳐 뇌혈관이 터지면 뇌졸중이요, 세포가 엉기고 뭉치면 암이 되는 것이다.


체온 1도만 높여도 면역력 5배 증가


인체의 배(복부)에는 거의 모든 장기가 모여 있다. 배가 따뜻하다는 것은 내장 기관이 따뜻하다는 것이고, 내장 기관이 따뜻하다는 것은 피가 잘 통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모든 장기의 표면을 혈관이 둘러싸고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장기 또한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된다. 몸이 차가워 냉기가 침입했다면 혈관이 오그라들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당연히 장기도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것이 위에 오면 급체와 복통이요, 어느 장기든 장기간 쌓이게 되면 암이 되는 것이다.


일본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 몸의 체온은 50년 전에 비해 1℃ 정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이시하라 유우미 박사는 저서를 통해 "체온 1도만 높여도 면역력이 5배나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암을 비롯한 각종 중증 질환, 아토피 환자들은 예외 없이 체온이 낮아 36℃를 거의 넘지 못하며, 말기 암 환자의 체온은 보통 35℃~35.5℃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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