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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강한 킴진지 Mar 20. 2018

비즈니스를 잘하는 젊은 리더를 꿈꾼다면

book 2 <일취월장>



“그렇다면 일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도 일을 잘하고 싶다. 사람들마다 일 잘하고 싶은 동기야 각각 다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일을 정말 잘하고 싶다.


사업을 이끄는 리더라면, ‘일을 잘한다’는 말과 ‘비즈니스를 잘 한다’는 말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을 잘한다’와 ‘비즈니스를 잘한다’는  뉘앙스 차이가 있다. 전자는 개인(직원)의 입장에 가깝고, 후자는 리더(사장)의 입장에 가깝다. 전자는 정해진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찾고 조직을 다루는 것까지 포함한다. (이 책이 ‘일’을 그렇게 한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 전자 후자가 섞여있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비즈니스를 잘한다’가 무엇인지 깊게 고민을 해봤었나? 회사든 창업이든 (이런 고민 없이도) 시간이 보내다 보면 ‘비즈니스를 잘 한다’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게 진짜 맞고 앞으로도 그럴까? 사실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다.


이 책은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작가들은 지금 이 시대에 '일 잘하는 원리'를 찾기 위해 많은 책을 읽잘 요약해서 정리했다.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는 ,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이다. 좀 많다. 일이라는 게 입체적이라 봐야 할 게 많아서겠지.


그 중에서 비즈니스를 잘 하기 위한 원칙을 뽑아보자면 운, 전략 그리고 조직. 이 3가지다. 



1) 운 (비즈니스는 예측할 수 없다)

첫 장을 보자마자 주제가 맘에 들지 않았다. 전작 <완벽한 공부법>에서 꾸준한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운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니. 그럼 노력보다는 요행을 바라고 있으면 된다는 건가? 운이 뭔가? 노력과 상관없이 얻은 결과 아닌가?


그런 말이 아니었다.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역시 단순히 노력으로만 되지 않는다. 예측하지 못했던 요소들이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라는 말이었다.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대비하자는 말이다. 비즈니스에 따라 운의 영향력이 다르다. 해야 할 일도 다르다. ‘의 영향력이 큰 운7기3의 비즈니스’가 있고, ‘실력의 영향력이 큰 운3기7의 비즈니스’가 있다. 내가 몸담은 비즈니스에서 운과 실력의 비중(%) 어떻게 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① 운7기3 비즈니스 ('운'의 영향력이 더 큼)
- 창업이나 주식투자, 마케팅 분야의 경우 운의 영향력이 높다. 예측하기 어려운 고객이나 트렌드가 비즈니스를 좌우한다. 베테랑이 루키의 도전에 도전에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전문성이 그에 합당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힘들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며,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야 하는 분야다.
② 운3기7 비즈니스 ('실력'의 영향력이 더 큼)
-장인이나 작가 영역의 경우 운의 영향력이 낮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의 실력이 성패에 크게 좌우한다. 베테랑이 루키의 도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전문가의 효용 가치가 높고 예측 정확성이 높으며 치밀한 계획이 큰 효력을 발휘한다. 성공 스토리의 벤치마킹이 용이한 분야다.


비즈니스는 복잡계라고 한다.(내 생각에도 비즈니스는 대부분 운의 영향력이 큰 편이고 세부적으로 제조나 생산 등의 경우 기술의 영향력이 더 큰 것 같다.) 비즈니스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 게다가 변수의 상호작용이 비선형적이고, 되먹임과 적응이 일어난다.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뜻. 그래도 불가능하다고 까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분야일수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불확실한 요소들을 되도록 많이 파악하는 것이 운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노력이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리더가 운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하는 이유는, 실패가 직원들이 노력이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가 당연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직원을 결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결과가 아닌 시도와 피드백을 평가해야 한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의 방정식이 오랫동안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시도가 중요한 이유다.



2) 전략 (전략은 실행능력이다)


“전략가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행될 수 있게 (실행과 관련된) 프로세스, 자원, 조직 등을 실제로 정비하고 구축하는 자이다. 전략은 실행능력 그 자체를 의미한다.” (본문 내용)


전략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잘못돼 있었다. 전략은 좋은 해결책이라고만 생각했지 ‘실행전략’ 임을 간과하고 있었다. ‘좋은 전략을 실행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전략’이었다. 그 둘은 크게 다르다. 일단, 이 것을 기억하고 아래의 원칙에 따라 전략의 실행력을 높여나가야겠다.


좋은 전략을 위한 4가지 원칙!

① 가장 중요한 목표에 집중하라.

② 선행지표에 따라 행동하라

③ 점수판의 강점을 활용하라

④ 책무를 서로 공유하라


 “4가지 원칙의 핵심은 우선순위 목표에 집중할수록, 결과가 아니라 원인을 관리할수록, 진행사항을 눈으로 확인할수록, 각자의 책임을 공유하며 격려할수록 실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본문 내용)


리더의 가장 중요한 실력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에서 나온다. 자신의 비즈니스와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목표와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할 수 없다. 그리고 실행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 그 원인을 잘 파악하고 이를 선행지표로 삼아 수치화해 놓아야 한다.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는 피터 드러커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이렇게 수치를 점수판처럼 만들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로 무엇을 해야 할지가 공유하고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나누어야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의 아쉬운 점은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일단 해보면서 알아가야 할 듯하다.)



3) 조직 (상호작용하는 착한 조직이 돼야 한다)  


실행은 결국 사람이 한다. 사람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성과가 나지 않는다. 사람이 제대로 구성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 단순히 도덕책에 나오는 좋은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너무나 쉽게 사람의 중요함을 간과한다. 성과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상호작용하는 착한 조직이 돼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창발성’과 ‘사회성’을 가진 조직일수록 더 행복하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겠 생각이 들었다.


① 창발성

창발성(emergent property)은 쉽게 말해 조직에 없던 새로운 특성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자기조직화 현상을 말한다. 복잡계에 외부 에너지가 유입하고 동시에 각 개별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스스로 새로운 계층의 조직을 만들어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개인적으론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는 말로 이해했다.) 운의 영향력이 큰 조직일수록 창발성이 중요해진다. 꾸준히 변화하는 조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창발성이 있는 조직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자율성과 성취를 제공하고, 발언 기회에 형평성이 있으며, 동료애가 있고, 직원 만족이 높은 조직이다.


② 사회성

나는 ‘모든 기업이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의 정의와는 다르다.)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세상의 좋게 만들기 위한 사명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공허한 비전과 미션을 떠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실행을 하는 기업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미국 유기농 마켓 홀푸드 존 매키 CEO의 말에 매우 감명했다.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기업은 이익을 내지 않고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먹기 위해 살지 않는다. 기업도 이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금 굿컴퍼니가 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상품에 대한 나쁜 경험과 기업의 잘못된 행동이 실시간으로 폭로되는 사회다. 현재 시민들은 환경을 중시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연대를 해 기업을 압박하기도 한다. 때문에 기업은 본연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좋은 일터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를 수호하고 윤리적인 모범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나간다면, 고객들이 먼저 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지지해줄 것이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길어졌다. 작가들이 너무 많은 책을 읽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았다. 비즈니스라는 게 생각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그랬겠지. 정리하기가 참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5시간 걸렸다. 퇴고도 2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 , 단순히 책을 읽었을 때보다는 스스로는 정리가 많이 된 시간이었다. 비즈니스를 잘 하기 위해 이 3가지를 꼭 명심해야겠다.



비즈니스를 잘하는 3가지 원칙

1) 비즈니스에서 운과 실력의 영향력을 구분하고  
2) 제대로 실행 가능한 전략을 세우고 개선해나가며
3) 상호작용하는 착한 조직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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