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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06. 2022

가시나, 계집아이

우리말 유래(어원)

가시나

(방언) ‘계집-아이’의 경상, 전남의 방언 


(유래)

생성시기: 신라, 576년(진흥왕 37년)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가지 설이 있다. 그 첫째가 신라의 화랑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은 것으로서 ‘가시’는 본래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나온 것이다. 옛날 신라시대의 화랑을 ‘가시나’라고 했는데, ‘가시나’의 이두식 표기인 ‘화랑(花郞)’에서 ‘花’는 꽃을 뜻하는 옛말인 ‘가시’에 해당되며 ‘郞’은 ‘나’의 이두식 표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시나는 곧 ‘꽃무리’라는 뜻이다. 화랑은 처음에는 처녀들이 중심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처녀 아이를 ‘가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가시’는 그 후 15세기까지 ‘아내’의 뜻으로 쓰였으며, 여기서 나온 말이 부부를 가리키는 ‘가시버시’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가시나의 옛말은 ‘가시나’로서, 아내를 뜻하는 ‘가시[妻]’에 아이를 뜻하는 ‘나히[胎生]’가 합쳐진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을 풀어보자면 ‘아내(각시)로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 된다는 설이다.
* 가시나, 나히 : '히'는 히읗 밑에 중성 ','이 있으며 현재는 사라짐(옛말 표기가 안 되어 '히'로 표기함)


두 가지 설 중 이 어휘가 원화에서 온 것으로 본다면,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진흥왕 37년인 576년으로 볼 수 있다. 이해에 진흥왕은 화랑 1명과 원화(源花) 2명을 두었다. 그러나 두 원화의 질투로 불상사가 생겨 원화를 폐하고 남자로 지도자를 세워 화랑(花郞)이 되었다. 이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많은 기록에 나온다. 다만 이 어휘가 옛말 ‘가시나’에서 온 것으로 본다면 생성 시기는 크게 달라진다 [출처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계집-아이

발음 [계ː지바이] [게ː지바이]

(명사) 1. ‘여자아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2. 남에게 자기 딸을 이르는 말.

(준말) 계집애 

(낮춤말) 아이년 

(방언) 가시나(경상, 전남), 가시내(계집아이의 속되게 이르는 말), 간나(평북, 함경), 갈라(함남), 기지바(강원), 기지배(충북), 가이내(전라), 넨아(평북), 딸아(강원, 경상, 평북), 여석아(경남), 에미나이(평안, 함경), 가스내(경남, 전라), 가스나(경남), 가스나이(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계집아이 #가시나 #우리말 #우리말유래 #인생러닝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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