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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07. 2022

시치미, 시치미떼다

우리말 유래

시치미

(명사) 1.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 

2. 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 

(유의어) 능청, 단장판, 새치미

* 능청: (명사)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숨기고 겉으로는 천연스럽게 행동하는 태도. 

* 단장판: (명사)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 

* 새치미: (명사) ‘새침’의 본말

* 새침: (명사)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

* 시침: 시치미의 준말 

(예문)

누구 앞에서 시치미야?

그는 잘못을 하고도 뻐젓하게 시치미를 뗐다.

* 뻐젓하게: (형용사)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조심하거나 굽히는 데가 없다.   



시치미떼다

(자동사) 자기가 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알면서 모르는 체하다. 

(유래)

생성시기: 고려, 1231년(고종 18년)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때 매사냥이 성행했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사냥매를 사육하는 응방이란 직소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사회로까지 번져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다. 이렇게 매사냥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길들인 사냥매를 도둑맞는 일이 잦아졌다. 이 때문에 서로 자기 매에게 특별한 꼬리표를 달아 표시했는데 그것을 ‘시치미’라고 했다. 이처럼 누구의 소유임을 알려주는 시치미를 떼면 누구의 매였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데서 ‘시치미를 뗀다’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몽골어가 들어온 최초 시기는 앞서 나온 설명대로 1231년(고종 18년)으로 잡는다. (출처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양념 용어: 시치미

7가지 향신료 가루(말린 붉은 고춧가루가 주를 이룬다)를 혼합한 일본의 대표적인 양념인 시치미 토가라시를 가리킨다. 혼합 양념의 구성은 판매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며 특히 검은깨와 함께, 양귀비 씨(포피시드), 대마 씨, 김, 진피(말린 귤껍질) 등이 포함된다. 시치미는 국수나 국물요리, 냄비 요리, 꼬치요리 등에 뿌려 매콤한 맛을 첨가하는 데 사용된다. (출처 네이버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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