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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09. 2022

깨끗이? 촉촉이? '이'와 '히' 구별해서 쓰기

한국어 바로 알고 쓰기

'깨끗히'가 맞는지 '깨끗이'가 맞는지, ‘촉촉히’가 맞는지 ‘촉촉이’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다. 한글 맞춤법에서 규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이’, ‘히’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   

 1) 동사 원형에 ‘-하다’가 붙는 경우는 대부분 ‘히’를 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단, ‘ㅅ’ 받침 뒤에는 ‘이’로 적는다.

   ① 간편하다/간편히, 고요하다/고요히, 꼼꼼하다/꼼꼼히, 솔직하다/솔직히

   ② 깨끗하다/깨끗이

 2) ‘이’로만 쓰는 경우

   ① 겹쳐 쓰인 명사 다음: 겹겹이, 곳곳이 등

   ② ‘ㅅ’ 받침으로 끝나는 말 다음: 기웃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등

   ③ ‘ㅂ’ 받침이 없어지는('ㅂ'불규칙) 말 다음: 가벼이, 괴로이, 부드러이 등

   ④ ‘-하다’가 붙지 않는 말 다음: 같이, 굳이 등

   ⑤ 부사 뒤(한글 맞춤법 제25항 2 참조):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⑥ ‘ㄱ’ 받침으로 끝난 말 다음: 촉촉이  

 3)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소리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한글 맞춤법 참조. 그래도 헷갈리는 경우는 단어마다 국어사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한글 맞춤법 규정 내용

- 제4장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2)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 좋이 [조이] 부사, 1) 마음에 들게. 2) 거리, 수량, 시간 따위가 어느 한도에 미칠 만하게. 3) 별 탈 없이 잘.

 3)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밝히, 익히, 작히


- 제4장 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명사에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부사나 명사가 되는 경우 명사의 본 모양을 밝혀 적는다. ‘-이’가 결합하여 품사나 의미가 바뀌더라도 명사의 원래 의미와 ‘-이’의 의미는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비교적 다양한 명사에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명사의 본 모양을 밝혀 적는다.

  ① 부사로 된 것: 곳곳이, 낱낱이, 몫몫이, 샅샅이, 앞앞이, 집집이

  ② 명사로 된 것: 곰배팔이, 바둑이, 삼발이, 애꾸눈이, 육손이, 절뚝발이/절름발이


- 제6장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소리)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나는지 [히]로 나는지를 직관적으로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다음과 같은 경향성을 참조하여 구별할 수는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어마다 국어사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 깨끗이 [깨끄시],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꽤, 어지간한 정도로),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촉촉이[촉초기] * 대괄호 [ ]는 발음

  ① 겹쳐 쓰인 명사 뒤: 겹겹이, 곳곳이 등

  ② ‘ㅅ’ 받침 뒤: 기웃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지긋이 등

  ③ ‘ㅂ’ 불규칙(‘ㅂ’ 받침이 없어지는 말) 용언의 어간 뒤: 가벼이, 괴로이, 부드러이 등

  ④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굳이 등

  ⑤ 부사 뒤(한글 맞춤법 제25항 2 참조): 곰곰이, 더욱이, 생긋이, 오뚝이, 일찍이, 해죽이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① ‘-하다’가 붙는 어근 뒤(단, ‘ㅅ’ 받침 제외): 간편히, 고요히, 꼼꼼히 등

  ②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가 결합하여 된 부사에서 온 말: 익히(←익숙히), 특히(←특별히)

 3) ‘이, 히’로 나는 것: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① 어원적으로는 ‘-하다’가 붙지 않는 어근에 부사화 접미사가 결합한 형태로 분석되더라도, 그 어근 형태소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 단어의 경우는 익어진 발음 형태대로 ‘히’로 적는다.   

 : 작히(부사, ‘어찌 조금만큼만’, ‘얼마나’의 뜻으로 희망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한글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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