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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14. 2022

숙맥, 쑥맥

우리말 유래

숙맥(菽麥) 

발음 [숭맥]

(명사) 1. 콩과 보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사리 분별을 못 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 ‘숙맥불변’에서 나온 말이다.

* ‘숙맥’의 의미로 ‘쑥맥’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숙맥’만 표준어로 삼는다.  


(유래)

생성시기: 중국 전국시대, 서기전 403년

콩과 보리란 뜻인데, 이 말이 숙어가 된 것은, 사서오경의 하나인 『춘추』의 주석서인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불변숙맥(不辨菽麥)’이란 어휘 때문이다. 


당시 진(晉)의 여공이 서동(胥童)을 편애하여 국권을 그에게 일임하자 난서(欒書), 중행언(中行偃) 등이 먼저 서동을 잡아 죽인 다음 진의 여공을 죽여 버렸다. 그런 다음 진양공의 증손인 주자(周子)를 제후로 내세우고 그들이 실권을 장악했다. 14세밖에 안 된 주자에게는 형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수렴청정이 불가능하게 되자 그들은 “주자에게 형이 있으나 지혜가 없어 숙맥(菽麥)도 분간하지 못하기에 제후로 세울 수 없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이 책의 편찬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학자들은 『춘추좌씨전』이 전국시대(서기전 403∼221년) 초기 익명의 작가가 이 책을 편찬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전국시대 시점인 서기전 403년으로 생성 시기를 잡는다.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 불변숙맥(不辨菽麥):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함. 바보.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전해지는 역사서인 《춘추》의 대표적인 주석서 중 하나로, 기원전 700년경부터 약 250년간의 역사가 쓰여 있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좌전(左傳), 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다른 주석서인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과 함께 삼전(三傳)으로도 불린다. 삼전 중에서 춘추좌씨전은 기본적으로 최고로 삼고 있다. 저자는 노나라 문인 좌구명(左丘明)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분명하지는 않다. 《춘추좌씨전》은 다른 삼전과는 달리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세하게 《춘추》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서 현재 춘추시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시의 전투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다. 또한, 동시대를 다루는 역사서인 《국어》는 《춘추외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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