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유래
1. 반지(斑指)
(명사)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고리. 위쪽에 보석을 박거나 무늬를 새겨 꾸미기도 한다.
(유의어) 가락지(주로 여자가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두 짝의 고리), 링, 지륜(指輪, 주로 여자가 장식으로 손가락에 끼는 두 짝의 고리)
(예문)
반지를 끼다.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다.
(속담)
‘같은 값이면 은가락지 낀 손에 맞으랬다.’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을 경우라도 이왕이면 덕 있고 이름 있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이 좋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유래)
생성시기: 초기 철기시대, 서기전 700년경.
흔히 한 짝만 끼는 것을 반지, 쌍으로 끼는 것을 가락지라 부른다. 반지는 선사시대 것으로 알려진 조개껍질 반지가 출토되어 그 착용 역사의 깊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반지는 금, 은, 동 등으로 만들었으며, 그리스에서는 인장으로, 로마시대에는 약혼 징표로 쓰였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이후에 쓰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특히 신라에서 성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最古)의 반지는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리 제4호 토광묘에서 발견된 초기 철기시대의 것으로 지름 2센티미터, 두께 1.5센티미터의 은제품이다.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2. 수저
(명사) 1. 숟가락과 젓가락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숟가락’을 달리 이르는 말.
(유의어) 공갈대(은어로, ‘수저’를 이르는 말), 숟가락, 스푼
(예문)
따로 밥상 내올 것 없고 밥 한 그릇과 수저 한 벌만 가져다주게.
술상 위에 간종지와 수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수저 두 벌과 밥그릇, 그리고 우리 부부의 사랑만 있으면 되지, 뭐 다른 것이 또 필요하겠니?
(수저 세는 단위)
'벌'이 옷이나 그릇 따위가 두 개 또는 여러 개 모여 갖추는 덩어리를 세는 단위이므로, 숟가락 하나와 젓가락 한 쌍을 짝지어 세는 단위로 '벌'을 써서 '수저 한 벌, 두 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유래)
생성시기: 숟가락-청동기시대(서기전 1000년경), 젓가락-백제, 522년(무령왕 22년)
수저는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한 벌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숟가락은 청동기시대의 유적인 나진 초도패총에서 출토된 골제품(骨製品)이다. 젓가락은 우리나라에서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고, 중국에서도 전국시대(서기전 403∼221년)에 비로소 기록이 나오므로 숟가락에 비하여 늦게 발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 수저를 병용한 것은 삼국시대였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수저를 병용했다. 그러다가 중국, 일본에서는 점차 숟가락의 이용이 줄어들고 젓가락이 주를 이루게 되었으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관습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관습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와 같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쓰면서 식사하는 관습이 전통을 이루게 된 것은 우리 일상식의 내용이 국물 음식과 국물이 없는 음식이 항상 같이 나오게끔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숟가락은 청동기시대(서기전 1000년경)의 유적에서 출토되었고, 젓가락은 공주 무령왕(501년 즉위∼522년 사망)의 능에서 출토되었으므로 어휘 생성 시기를 해당 출토 시기로 잡는다.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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