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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러닝 Feb 15. 2022

사면초가

우리말 유래

사면초가(四面楚歌)


(명사)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외롭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형편을 이르는 말. 초나라 항우가 사면을 둘러싼 한나라 군사 쪽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랫소리를 듣고 초나라 군사가 이미 항복한 줄 알고 놀랐다는 데서 유래한다. ≪사기≫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이다. 


(예문)

성 밖에도 적, 성안에도 적, 그야말로 사면초가였다.

적군의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우리는 사면초가의 상태에 처하게 되었다. 


(유래)

생성시기: 중국 진(秦) 나라 말기∼한나라 초기, 서기전 202년(한고조 5년)


1) 산을 뽑을 만큼의 힘과 기세를 가지고 있었던 초나라 항우가 한나라 유방과 싸울 때의 일이다. 항우가 유방의 군사에게 포위되었을 때, 유방은 자신의 한나라 군사들에게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동서남북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오자 항우는 초나라 백성이 모두 붙잡혀 포로가 된 줄 알고, 전세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어졌음을 절감한다. 이때가 서기전 202년이다. (출처: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2) 초나라(楚--)의 패왕(覇王) 항우(項羽)와 한나라(漢--)의 유방(劉邦)이 천하(天下)를 다투던 때, 항우(項羽)에게 마지막 운명(運命)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끼던 슬기로운 장수(將帥) 범증(范增)마저 떠나 버리고, 결국 유방(劉邦)에게 눌려 한나라(漢--)와 강화(講和)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垓下)에서 한나라(漢--)의 명장(名將) 한신(韓信)에게 포위(包圍) 당(當)하고 말았다. 빠져나갈 길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병졸(兵卒)은 줄어들며 군량미(軍糧米)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漢軍)과 제후(諸侯)의 군사(軍士)는 포위망(包圍網)을 점점 좁혀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四方)에서 초나라(楚--) 노래가 들려왔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나라(楚--) 병사(兵士)로 하여금 고향(故鄕)을 그리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다. 한나라(漢--)가 항복(降伏ㆍ降服)한 초나라(楚--) 병사(兵士)들로 하여금 고향(故鄕)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다. 항우(項羽)는 깜짝 놀라면서 「한나라(漢--)가 이미 초나라(楚--)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楚--) 사람이 저렇게 많은고?」 하고 탄식(歎息ㆍ嘆息)했다. 그는 진중(陣中)에서 마지막 주연(酒宴)을 베풀었다. 그리고 유명(有名)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시(詩)를 지어 자신(自身)의 운명(運命)을 탄식(歎息ㆍ嘆息)했고, 총애(寵愛) 받던 우미인(虞美人)도 그의 시(詩)에 화답(和答)하고 자결(自決)했다. 항우(項羽)는 800기(騎)의 잔병(殘兵)을 이끌고 오강(烏江)까지 갔다가 결국(結局) 건너지 못하고 그곳에서 자결(自決)했다고 한다. (출처: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 항우의 노래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時不利兮骓不逝(시불리혜추불서)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騅)도 나아가지 않는구나. 

骓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나하) 추마저 나아가지 않으니 난 어찌해야 하는가. 

虞兮虞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우희(虞姬)여, 우희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은가.


* 우희의 답가

漢兵已略地(한병이략지) 한군이 이미 천하를 다 빼앗으매

四面楚歌聲(사면초가성)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은 초나라의 노랫소리

大王義氣盡(대왕의기진) 대왕의 의기가 다하셨다면

賤妾何聊生(천첩하료생) 천첩이 살아서 무엇하리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네이버 국어사전, 나무위키]



#사면초가 #항우 #우희 #인생러닝 #한국어 #한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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