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배우다, 인생을 배우다
오늘은 알람을 끈 기억도 없이 깊게 잠들었다.
그래, 이런 날도 필요하다.
눈 내린 아침길을 거북이처럼 조심히 걸어 출근하고,
짬을 내 영어 녹음 하나.
새벽에 못 한 공부는 하루의 틈에서 이어간다.
점심은 김치찌개.
추운 날엔 그걸로 충분하다.
요즘 남편이 미뤄두던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안 된다고 말하던 사람이
환경을 바꾸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작이 어디냐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신경계 복습.
뉴런, 수상돌기·세포체·축삭.
말로만 들으면 어려운데
운동에 대입하니 이해가 된다.
앞꿈치에 힘이 들어오는 감각 — 수상돌기
이 자세가 맞나 인지하는 판단 — 세포체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조절 — 축삭
신경이 먼저 반응하니
움직임이 안정되고,
근육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퇴근 후 스벅에서 한 시간 공부하고 헬스장으로.
고관절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갈비뼈 회전, 보수볼 케틀벨 회전.
무게보다 중심이 먼저라는 걸 다시 확인한다.
사이드 점프는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런지 회전은 빨라도 흔들림이 줄었다.
사이드스텝은 서툴지만
배꼽 회전으로 재미있게 도전 중이다.
쓰러스트 12kg, 15개 성공.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오늘도 느낀 건 같다.
근육보다 먼저 배우는 건 신경이고,
그게 쌓이면 몸은 분명히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