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배우다, 인생을 배우다
“멘탈 괜찮아요?”
“아니요. 괜찮아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잘하고 있어요. 이거 소리 안 나가게 해봐요.
나중에 점프할 때도 도움 돼요.”
“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운동을 해내고
마지막으로 천국의 계단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동쌤이 지나가다 묻는다.
나, 2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모습은 아닌데 마음의 상실감이요.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들어서요.
“에이. 요추가 요동치는 분들이 넘어지시는데
기량님은 하체 근력이 탄탄해서 괜찮아요.
그 약을 먹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잖아요.
기량님은 운동하고 식단해서 이만큼인 거라고 생각해요.
2년 전이랑 다르게, 이제 기량님 대화도 되잖아요.”
천계를 소리 나지 않게 마무리하고
개인 운동 중인 동쌤에게 가서
걱정주머니 하나를 건넸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 없는 빈자리에 늘 강한 척하며 살았던 나.
안 괜찮은데도 괜찮다 말하며 눌러 담고 살았는데
이제는 안 괜찮을 땐 “아니다”라고 말하기로 했다.
대신
괜찮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나씩 해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