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도를 유지하며 일을 쳐내야 하는 공간.
오류가 나면 바로잡는 데 시간이 들고,
그 사이 전화는 또 쌓인다.
귀가 불편한 나에겐
전화받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못한다’는 말에 주눅 들며
상당 기간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만히 돌아보면,
운동하면서조차 내가 나한테 그렇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과 나 자신을 조금씩 분리하고 있다.
구조를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말만 꺼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속도와 완성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내가 나한테 진심이 되어가는 중.
연말이라 점심 회식이 있었다.
횟집이라면 언제든 환영인 사람이라
오늘도 조용히,
남돈내먹을 실천하고 왔다.
이제 더 이상
정해진 프레임에 나를 가두지 않기로 했다.
운동에 ‘운’ 자도 모르던 내가
2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를 시작하고,
기록까지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기적을 실행 중인 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