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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역전의기량 Jun 28. 2021

그녀들이 지킨 것이란?(feat.드라마 마인을 보고)

고집불통 엄마의어른 연습




너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 너 자신 뿐이라고
어떤 문제가 와도  니 자신을 지켜!!


우리 집의 매주 주말 저녁을 책임졌던 TVN 드라마 마인이 어제부로 종영했다.  처음부터 보려고 해서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가 아니었기에 얼핏 봐서는 재벌가에서 부와 명예를 포기할 수 없어 서로의 약점을 감추고 덮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막장 드라마의 이미지는 잊게 되고 세상의 편견을 벗어던진 여자들의 강인함을  볼 수 있었기에 드라마 속 매력에 빠져 들어간다. 



아들을  지키려는 여자 :서희수

동서를 지키려는 여자 :정서현



남편의 거짓된 실체를 알고 충격에 아이까지 유산했던 서희수는 그 고통을 이겨내고 한층 강인해진 눈빛과 함께 "모든 것을 잃은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마인'임을 깨달았다.  남편의 실체를 알고 용서가 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의 아빠이기에 구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러나, 이미 탐욕과 욕망에 빠져 밖으로 헤어 나올 생각이 없었던 남편 한지용은 원망에 휩싸여  서희수를 죽이려 하다  주집사(박성연 분)가 소화기로 그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한다.


의도치 못한 남편 한지용의 죽음 그녀는 충격에 휩싸였지만 

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없기에 기억상실증을 연기해야만 했던 엄마 서희수 






정서현은 효원 그룹 첫째 며느리, 재벌가 집안의 딸, 효원 그룹 첫째 며느리로 타고난 귀티와 품위 그리고 지성까지 겸비한 재벌가 출신 여인이다. 이혼남이자 아이까지 있는 진호지만 효원의 맏아들이기에 그녀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편 진호의 아들인 수혁에 대한 애정도 없었다. 얻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에 애정 없는 결혼도 그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묻어두고  사회적 인정과 자신의 품위 유지를 위해 살아가지만 자신과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동서 서희수를 만난다.  자신이 낳은 아들이 아님에도 어떤 환경 속에서 지키려고 하는 서희수의 마음속에서 정서현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한지용의 죽음 속에서도 동서 서이수를 지키며 과거엔 포기했던 첫사랑 최수지(김정화 분)와의 재회를 예고, 

마침내 효원의 회장 자리에 올라 진정한 자신을 빛낸 정서현





힘겨운 상황에 나 자신도 지키기 어려운데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드라마의 내용들 그러나 마인은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했다.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열병으로 만나서 소통했던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었고 4차 혁명으로 디지털 문화가 눈뜨고 일어나면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시대에  해결점은 찾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답이 보이지 않아 힘들어한다.


어찌 보면, 지금 이 환경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믿고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만이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잊고 있었던 곳에서 찾은  삶의 진리 

어떤 상황에서도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넘어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 더욱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이야기 마인



그녀들이 지킨 것이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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