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도 친구로 따라와요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아파요”
어느 날 갑자기 걷기만 해도 발바닥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같은 증상이 아침이나 오전에 가장 심하고, 활동할수록 점차 감소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가장 흔한 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발바닥에 붙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통증의 원인입니다. 특히 여름 내내 수개월 동안 발 충격흡수 기능이 없는 슬리퍼‧샌들 같은 플랫슈즈를 즐기면 족저근막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발을 많이 사용한 중년층에서 발생하지만,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즐기는 젊은 층 환자도 흔합니다. 여름철 애용하는 플랫슈즈‧샌들이 부르는 족저근막염의 증상과 특징, 치료‧관리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족저근막’ 파열‧재생하며 염증 발생
족저근막은 발가락에서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이어진 근막입니다.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이 ‘족저근막염’입니다.
현재까지는 발을 오래 사용한 퇴행성 변화와 발바닥을 자극하는 플랫슈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허리‧골반 통증을 호소하는 축성 척추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50%가 족저근막염을 갖고 있습니다. 즉 족저근막염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허리‧골반 통증이나 다른 관절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축성 척추 관절염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 분야 전문가 들은 족저근막염만으로도 역으로 척추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족저근막
-발가락부터 발꿈치까지 이어진 근막
-발의 아치를 유지해서 걸을 때 체중 흡수
대표적인 플랫슈즈인 슬리퍼와 샌들은 여름철에 많이 신습니다. 모양은 예쁘지만 밑창이 얇고 딱딱해서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 건강 복병입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족저근막이 미세하게 파열됐다가 회복하는 과정이 반복하고, 염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족저근막염 환자는 발을 많이 사용한 젊은 층이나 중년층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에 미세한 파열‧회복 반복하며 만성 염증 발생
-발을 많이 사용해 퇴행성 변화 생긴 중‧장년 환자 많아
▶족저근막염 환자 1년에 25만 명 발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1년에 약 26만 명이 발생할 정도로 적지 않습니다.
성별 환자 비율은 여성이 약 60%를 차지해서 남성보다 많습니다. 연령별 환자 비율은 발의 퇴행성 변화 영향을 받는 40~60대가 약 65%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즐기고, 플랫슈즈를 즐겨 신는 20‧30대 환자도 약 20%를 차지해서 적지 않습니다.
※ 족저근막염 환자 발생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2017년 24만3137명
-2018년 25만9104명
-2019년 27만6525명
-2020년 25만829명
-2021년 26만5346명
▶통증에 따른 정확한 진단 & 치료 중요
족저근막염의 가장 큰 특징은 걸을 때 발생하는 발바닥 통증입니다. 대부분 환자는 뒤꿈치 중앙부위 또는 약간 안쪽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밤 동안 족저근막이 수축했다가 아침에 일어나 걸을 때 늘어나면서 다시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족저근막염은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척추 관절염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 족저근막염 통증 특징
-걷기만 해도 발바닥 통증 발생
-통증 부위는 뒤꿈치 중앙부 또는 약간 안쪽
족저근막염으로 진단 받으면 우선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발병 초기여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 개선,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등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쿠션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족저근막염 치료법
STEP1. 증상 경미하면 신발 교체, 스트레칭만으로도 개선
STEP2. 생활요법 효과 없으면 초기에 체외충격파 치료 진행
STEP3. 체외충격파로도 개선 안 되면 신중하게 수술 고려
하지만 이 같은 생활요법으로 통증 개선이 없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전달해서 조직의 재생 및 통증 감소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도 있지만 족저근막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다양한 치료법으로도 개선이 안 되는 족저근막염은 신중하게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족저근막염 예방‧개선하는 생활습관
-족저근막 자극하는 플랫슈즈‧샌들 교체
-뒤꿈치 충격 줄이는 깔창 등 쿠션 사용
-수축한 족저근막 늘려주는 스트레칭 실천
▶기억하세요! 족저근막염 증상 완화 돕는 ‘스트레칭’
평소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면 증상 개선과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발의 아치를 골프공 등을 이용해서 마사지 하거나, 엄지발가락을 위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좋습니다. 계단에 발을 반만 걸친 채 발꿈치를 아래로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