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성 중이염‘ 발생 이유 & 개선 방법
전 세계적으로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외부 활동에 대한 빗장이 풀린 것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관광은 1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탈 때 귀에 나타나는 불편감과 통증 탓에 해외여행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성 중이염‘ 때문입니다.
항공성 중이염은 왜 발생하고, 이 같은 증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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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야 내 귀에 무슨 짓을 한 거니
’항공성 중이염‘은 비행기 운항 중 기압차가 발생해서 귀 통증과 불편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항공성 중이염’이 찾아왔을 때 느끼는 증상의 정도는 다를 수 있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귀 압력 & 항공성 중이염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이관’은 가운데귀인 중이의 환기를 담당합니다. 또 중이 압력이 바깥귀의 압력과 같게 조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고도를 갑자기 높이거나 낮출 때 실내 기압이 변하면 ‘항공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관이 오작동하면서 귀가 막히고, 이 영향으로 중이에 통증과 먹먹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 항공성 중이염 주요 증상
-평소 없던 귀의 통증이 발생하고 심하다
-말할 때 본인 목소리가 울려서 들린다
-귀가 막힌 것 같고 답답하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도 귀의 먹먹함과 통증이 지속돼 주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 비행기 이륙 vs 착륙
귀 더 불편한 순간은?
‘항공성 중이염’ 증상은 비행기 이‧착륙 중 상대적으로 착륙할 때 많이 나타납니다.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외부 기압은 높아지지만, 중이의 압력 상태는 계속 저압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막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통증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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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압력 문제는 비행기 탈 때만?
항공성 중이염 발생하는 상황들
-비행기가 고도를 갑자기 높이거나 낮출 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빠른 기차를 타고 터널 속으로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가 내려갈 때
-물속에 잠수할 때
※ 항공성 중이염 개선하려면
항공성 중이염 때문에 귀가 먹먹할 때 무언가를 삼키면 증상이 개선됩니다. 이관이 열리면서 기압차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탈 때마다 습관적인 귀 통증이 발생하거나 감기‧비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탑승 전 이비인후과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heck!] ‘삼출성 중이염’도 생겨요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귀 통증이나 먹먹함이 며칠 동안 지속하며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땐 중이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악화한 것이어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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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성 중이염 극복 방법
① 비행기 탑승 며칠 전 이비인후과 다녀오기
-비염·감기 등 기압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 있으면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는다
-과거 비행기를 탈 때마다 귀 통증이 있었어도 이비인후과 검사가 필요하다
-항공성 중이염 증상이 심할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귀 점막 수축제, 소염진통제를 처방 받아서 복용하면 개선할 수 있다
② 비행기 탑승 직전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면 이관의 압력 조절이 잘 이뤄진다
③ 비행기 탑승 후
-귀 먹먹함이 있을 땐 손가락으로 코를 막은 후 콧바람을 불면 눌렸던 이관이 열린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하품을 한다
-귀 먹먹함이 심한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
-영·유아나 어린이는 비행기가 이·착륙 할 때 젖꼭지를 물리거나 물·껌·사탕을 주면 먹먹함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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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탄 후 항공성 중이염으로 ‘귀 통증’ 지속할 때 TIP!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입을 닫은 후 볼과 목의 근육을 이용해, 공기를 코 뒤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이때 귀가 뚫리는 소리가 나면 이관이 열린 것입니다. 하지만 비염·감기 환자가 이 행동을 세게 하면 고막이 손상될 수 있어서 피해야 합니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