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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질환 예방 핵심인

겨울철 혈압 관리 방법이 궁금해요

by 힐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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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_HglGt9ls


심‧뇌혈관 질환 예방 핵심인

겨울철 혈압 관리 방법이 궁금해요


Q. 겨울마다 미디어에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신체의 혈압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고, 평균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에는 혈압이 크게 변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지고, 사망 위험도 증가합니다. 특히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라면 이 같은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Q. 혈압이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데 그 과정과 변화가 궁금합니다.

의학적으로 건강한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영하권의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자극 받고,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합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약 1℃ 내려가면 혈압을 올리는 수축기혈압이 1.3㎜Hg, 이완기혈압이 0.6mmHg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혈전(피떡)을 만들 수 있는 혈소판이 활성화 되고, 염증 반응도 커질 수 있습니다.

※ 기온 1℃ 낮아질 때 높아지는 혈압

-수축기혈압 : 1.3mmHg 상승

-이완기혈압 : 0.6mmHg 상승


Q. 혈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나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데 혈압 관리에 소홀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수직으로 상승합니다.

우선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5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뇌 속 작은 모세혈관이 갑자기 터지는 ‘고혈압성 뇌내출혈’은 생명에 위협을 주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돌연사의 주범인 심혈관 질환 위험도 동시에 높아집니다. 고혈압이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심혈관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좌심실비대 등입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돌연사 원인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심혈관 질환입니다.


Q. 고혈압 환자가 아니면 심혈관 질환 위험에서는 안전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인 고혈압 전단계에서도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약 7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36%, 치료율은 35%, 조절률은 33%로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젊은 나이에 방치된 고혈압은 중·장년기에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2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10mmHg 상승할 때마다 심혈관계 사망률이 2배씩 상승합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이 같은 위험이 더 증가합니다.


Q. 그럼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나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내놓은 ‘고혈압 팩트시트 2024(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4)’입니다. 이 자료에는 199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고혈압 환자 통계를 담았습니다.

특히 약 30년 전보다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치료‧관리하는 인구가 증가해서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최근 30년간 국내 연령표준화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이 80%가까이 감소한 이유로 ‘성공적인 혈압 조절’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Check!] ‘고혈압 팩트시트 2024’ 주요 내용

-2022년 기준 고혈압 환자 약 1300만 명

-성별로는 남성 720만 명, 여성 580만 명

-고혈압 인지율 77%, 치료율 74%, 조절률 59%

-1150만 명의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 중

-1090만 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아 치료

-혈압 조절로 30년간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80%↓


Q. 그럼 겨울철에 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우리나라는 고혈압 관리가 잘 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고혈압보고서(WHO Global Report on Hypertension)에서도 한국을 고혈압 관리 모범사례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의 영향 탓에 전체 고혈압 환자는 증가하고 있어서 고혈압 예방과 혈압 조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안정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서 △혈압약 복용 △저염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혈압 측정 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혈압을 지속적으로 또는 갑자기 높일 수 있는 △알코올 △흡연 △카페인 △목욕 △스트레스 △변비 등을 주의하고, 잘 관리해야 합니다.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을 방치하지 않고,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렇게 하면 혈압 낮아져요

-체중 1kg 감량 시 : 수축기 혈압 약 1mmHg 이상 감소

(꾸준한 체중 관리는 혈압 안정에 효과적)

-과도한 술 줄이기 : 수축기‧이완기 혈압 각각 평균 5mmHg, 3mmHg↓

-담배 한 개비 덜 피우기 : 15분간 혈압 5~10mmHg 높이는 것 막아


[Click!]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혈압 & 건강 관리’ 수칙

-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새벽 운동‧등산을 피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자제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해소한다

-먹고 있는 혈압 약을 임의로 끊지 않는다

-운동은 해가 뜨고 점심 시간 전후에 한다

-과도한 힘을 주는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외출 시에는 신체 보온에 충분히 신경을 쓴다

-혈압 수치가 정상보다 높을 땐 운동‧외출을 피한다

-너무 높은 온도의 사우나, 5분 이상 탕목욕을 자제한다

-나트륨 일일 섭취 권장량인 2300mg(소금 6g)을 지킨다


※ special comment

고혈압 관리의 출발은 올바른 혈압 측정에서 시작합니다.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평소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측정 방법은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과 저녁에 2회 진행합니다. 약 3일 동안 측정해서 낸 평균값이 정확합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최효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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