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이 높은 이유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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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뇌혈관 질환’은 얼마나 위험한 병인가요?
‘뇌’는 전신 기능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뇌가 이 같은 기능을 잘 수행하려면 뇌혈관을 통해서 산소와 영양분이 문제없이 공급돼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뇌 혈류 공급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뇌세포가 죽어서 신체 장애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선‧후천적으로 겪을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은 다양하며, 그 중에서도 ‘뇌졸중’이 대표적입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인구 고령화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 △심장 질환 △비만‧흡연 같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 주요 질환입니다. 특히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여서 생명도 위협합니다.
※ 점차 증가하는 ‘뇌졸중’ 특징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 사망원인통계 2023)
-한 해에 65만3000여 명 환자 진료받아
-매년 환자 늘어서 최근 5년간 8% 증가
-한국인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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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뇌졸중은 추운 겨울에 많이 발생해서 더운 여름에는 안심해도 될 것 같은데요.
‘뇌졸중’은 겨울만 되면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져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서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뇌졸중을 겨울철에 집중된 계절성 질환으로만 인식하면 관리에 소홀해져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제는 뇌졸중 환자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특정 계절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계절 모두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실제로 병원을 찾은 뇌졸중 환자 수를 월별로 분석해 보면, 겨울보다 오히려 여름에 더 많은 경우도 확인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뇌졸중 진료 환자 통계를 보면 1~12월 중 8월이 두 번째로 많고, 오히려 1‧2월이 가장 적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전년도인 2022년도에도 비슷하며, 2022년에는 1년 중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 뇌졸중 월별 환자 수 순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위 3월 : 20만6075명
-2위 8월 : 20만5706명
-3위 6월 : 20만3006명
-4위 5월 : 20만2265명
-5위 10월 : 20만11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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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여름철에 뇌졸중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철에는 낮 기온이 섭씨 30℃ 이상으로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밤에도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됩니다. 이러한 고온 환경은 땀 배출을 증가시켜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하며, 그 결과로 혈액이 농축되고 점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혈장 농도 혹은 혈장의 점도(plasma viscosity)가 증가하게 되며, 이는 혈류 속도의 저하 및 미세 순환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혈소판과 다양한 혈액 응고 인자들의 상호작용이 활성화되면서, 혈전(피떡)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혈액 농축의 영향으로 뇌졸중 종류 중에서도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더 흔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ScienceDirect’에 최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온이 1°C씩 상승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약 1.13%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는 기온 변화와 뇌졸중 발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입니다.
※ 여름철 폭염이 뇌졸중 위험 키우는 이유
-고온에 따른 체내 수분 감소
-혈액 농축 및 혈관 부담 증가
-미세 순환 장애 및 혈전 생성 증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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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름철에 특히 뇌졸중을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이 있나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심각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요 발병 원인은 혈관이 노화해서 탄력이 떨어지는 인구 고령화를 비롯해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만성 질환 △심장 질환 △비만, 과체중 △흡연, 습관적인 음주 등 잘못된 생활 습관입니다.
특히,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성 질환자들과 심장 질환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은 고위험 군이어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 중 무더운 외부 환경에 있다가 냉방을 하고 있는 차가운 실내에 들어가면, 마치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뇌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고위험군
-나이가 많은 노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자
-심장 질환자
-습관적인 음주자
-흡연자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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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폭염, 뇌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률 높여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은 뇌졸중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폭염은 전체 사망률을 약 2~10%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 수행된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고온으로 인한 뇌졸중 사망률은 약 1.5배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신체의 중심 체온이 상승해서 탈수에 의해 심장과 혈관 등 여러 장기의 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특히 탈수에 따른 혈액 농축은 심‧뇌혈관계에 큰 부담을 줍니다.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서 원활한 혈류 흐름이 방해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 같은 신체 변화가 동반되면서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사망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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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흔히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3시간, 4.5시간 또는 6시간이라는 시간 기준에 지나치게 연연하기 보다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유증과 장애를 최소화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이처럼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는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뇌졸중 발병 시 ‘갑자기’ 찾아오는 신체 증상
"갑자기" 얼굴‧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짐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시각 이상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이해되지 않고 의식이 혼란스러움
"갑자기" 경험한 적 없는 극심한 두통 발생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거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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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름철에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 온열 질환 예방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이며, 혈관에 부담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성 질환자의 경우 기존 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 뇌졸중 줄이는 폭염 속 건강수칙
-갈증이 없어도 규칙적으로 물과 이온 음료를 마신다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는 외출을 줄인다
-외출 시에는 헐렁한 옷, 양산‧모자로 체온을 낮춘다
-낮 12~5시에 작업을 할 땐 적절히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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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Comment
뇌졸중이 의심되거나 주변에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 경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없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뇌졸중 여부를 판단하거나, 비의학적인 방법을 시도하며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119 등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병원에 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울러 내원하는 병원은 막힌 뇌혈관을 뚫어서 빠르게 뇌세포와 조직을 살릴 수 있는 ‘뇌경색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취재 도움 :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백장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