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이 낳은 ‘디스크 수술 공화국’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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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 진료 환자 매년 넘쳐
일명 ‘디스크’로 부르는 척추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받는 국내 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정부 통계에 따르면 1년에 약 280만 명에 이릅니다.
※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 추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4년 통계)
-1년간 277만4102명의 환자 진료받아
-환자 성비는 여성 53%>남성 47%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 비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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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 환자는 모두 디스크 환자?
이처럼 국내에서 매년 디스크로 진료받는 환자가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디스크로 치료받는 환자는 정말 모두 디스크 환자가 맞을까요? 스페셜 정형외과 김성곤 원장은 “NO!”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 ‘디스크’ 환자가 많은 이유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감별 진단’ 능력이 부족한 의사들이 많다
-허리 통증 환자들을 대부분 디스크로 진단한다
-이 같은 디스크 진단은 오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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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허리 통증’ 부르는 다양한 ‘척추 질환’
①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 디스크(추간판) 중 일부가 튀어나와 신경 압박
② 척추관 협착증
-인대‧척추뼈가 두꺼워지고 자라서 척추관 좁아져 신경 압박
③ 척추 관절염(강직성 척추염)
-척추‧관절과 연결된 인대‧힘줄에 만성 염증 발생
④ 근막통증증후군
-허리 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음
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 뼈 전체가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건드림
⑥ 척추후만증
-척추의 S자 곡선이 사라져서 밋밋하게 펴짐
⑦ 천장관절증후군
-천골과 장골이 연결된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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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진’이 부른 ‘디스크 수술 공화국’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디스크 수술’. 한국에서 허리와 주변 골반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불만과 걱정입니다. 허리만 아프고, 다리 저림과 땡김은 없는데 대부분 의사가 MRI부터 찍는다는 것입니다. 또 MRI 검사 결과 디스크가 아주 조금이라도 밀려나오면 ‘허리 수술’을 권유한다는 겁니다.
* 환자가 디스크 수술 ‘거절하기 힘든’ 이유
-의사의 “수술을 안 하면 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설명
-’대학병원’, ‘전문병원’이라는 의료기관의 간판이 주는 권위
-온‧오프라인에서 입소문(?) 난 의사의 우수한 수술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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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오진이어도 수술 후 안 아프면 괜찮은데‧‧‧
‘오진’ 등 진단 과정에 오류가 있어도 수술 후 통증이 말끔하게 없어져서 재발하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선 문제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지속하거나 더 심해져, 수술 전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또 이는 향후 발생할 더 심각한 척추 문제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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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고통에 빠뜨리는 ‘척추 수술 실패증후군’
척추 수술 후 3~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수술 전과 같은 증상 또는 더 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약 20%에 이릅니다. 의학적으로 ‘척추 수술 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입니다.
보통 디스크 등 척추 수술을 받은 뒤 초기에는 증상이 개선됩니다. 수술 후 진통제를 처방해서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잠시 사라져, 의사‧환자 모두 치료가 잘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럼 ‘척추 수술 실패증후군’의 왜 발생할까요?
※ ‘척추 수술 실패증후군’ 발생 이유
-진단이 잘못돼 엉뚱한 곳을 치료한다
-여러 부위가 손상됐는데 한 부위만 수술한다
-수술이 까다롭고 위험해서 근본적인 치료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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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정형외과 김성곤 원장의 TIP!
허리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의 증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스크 증상과는 많이 동떨어진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특히 허리‧골반 통증 외에 목‧어깨‧무릎 등 다른 신체 부위가 함께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원인은 ‘강직성 척추염’이 포함된 자가면역질환인 ‘척추 관절염(spondyloarthropathy)’일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의사는 허리 통증 환자를 단순히 ‘디스크’로 치부하지 말고, 제대로 감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취재 도움 : 스페셜 정형외과 김성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