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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r 01. 2019

Q&A로 풀어보는 간염
궁금증과 잘못된 상식


Q&A로 풀어보는 간염 궁금증과 잘못된 상식 

간염은 인류가 겪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B형 간염은 약 2억4000만 명, C형 간염은 약 1억5000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합니다. 간염은 간경변이나 치명적인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약 80%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간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간염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간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B‧C형 간염에 대한 궁금증과 잘못된 상식을 Q&A로 풀어보겠습니다.    


Q. A형 간염에 걸렸다가 완치됐는데 다시 걸릴 수도 있나요?

A. A형 간염에 걸렸다가 완치되면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방어 효과가 지속되므로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A형은 회복 후에는 다시 감염되지도, 타인을 감염시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A형 간염에는 잠복기가 있어서 본인이 회복된 이후에도 뒤늦게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알려진 A형 간염은 가끔은 심각한 간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예방 접종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Q.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와 함께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함께 떠먹어도 괜찮나요?

A. 과거에는 B형 간염이 술잔을 돌리다 감염되는 것으로 지나친 걱정을 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함께 떠먹는 일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대부분은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 수혈, 성관계, 사용한 주사·면도기·칫솔 공동 사용을 통해 감염됩니다. 오히려 A형 간염의 경우 오염된 물‧음식 등 입을 통해 전파되는데 항체가 없는 젊은층이 특히 취약해서 백신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간염은 백신을 통해 평생 예방이 가능한가요?

A. A형과 B형의 경우는 백신이 개발돼 있어서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C형 같은 경우는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구단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C형의 경우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특성을 고려해 감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백신을 접종해 항체가 형성되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제외하고는 재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을 완결하지 않거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내다 감염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Q. 간염에 걸리면 증상이 거의 없어서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나요?

A. 간염은 유형별로 다르지만 잠복 기간을 거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A형의 경우 잠복기가 약 한 달로 감염되고 잠복기가 지나 발열‧피부황달 등의 증상이 발생해야 진단됩니다. 반면 B‧C형의 경우 급성 간염 시에 발열‧무력감‧황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몸살로 오인하기 쉽고 만성화된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Q. C형 간염은 치료가 어렵다고 하는데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C형 간염의 경우 과거에 인터페론이란 약제로 초기부터 일정 기간 동안 치료해 왔습니다. 하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치료제가 주사제여서 불편하고 부작용도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완치율을 높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경구약제들(알약)이 점차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C형 간염도 머지않아 완치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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