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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r 01. 2019

초등학교 입학 전
방문해야 할 진료과 3곳


초등학교 입학 전 방문해야 할 진료과 3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이면 부쩍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무보입니다. 아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은 잘 할지, 교우관계나 학업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럼 아이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바로 병원입니다. 취학 전 아이들의 건강 이상 유무를 미리 확인하면, 더 밝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방문해야할 진료과 3곳과 관련 검사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성장발달·예방접종 확인 필수

취학 전 가장 먼저 방문해야할 곳은 바로 소아청소년과입니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발달 상황은 물론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시행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락된 예방접종이 있으면 입학 전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성장 발달 확인 

아이가 키·몸무게·머리크기 등 외적 성장을 잘 하고 있는지 대한소아과학회의 정상 성장 곡선과 비교 평가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성장 속도와 함께 신체 각 부위나 장기의 균형적인 성장도 체크합니다. 만약 성장이나 발달이 지연되고 있으면 보다 자세한 성장 발달 검사나 지능검사를 통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치료가 필요한 급·만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시력‧청력 검사를 통해 단체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혹시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으면 단체 생활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미리 학교측에 사전 정보를 제공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 단체 생활은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추천하는 예방접종은 가능하면 모두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준비합니다.


심리정서 상태 평가

단체생활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립심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정서 상태인지, 심리적인 문제는 없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밤에 소변 실수를 하는 야뇨증과 대변 실수를 하는 유분증이 있으면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정서적 문제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불안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으로 애착을 유지하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안과 굴절이상 조기 발견 중요 

안과 검진은 취학 아동들에게는 필수 사항입니다. 시력에 이상을 가진 아이들이 그대로 취학하면 시력 발달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학교생활 적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시력검사를 받아 굴절이상이 있으면 올바른 안경처방을 해주는 것이 아이의 학습과 건강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시력, 6~9살에 완성

키는 대개 스무 살까지 크지만 시력 기능은 여섯 살에서 아홉 살 사이에 완성됩니다. 출생 후 물체를 어렴풋 감지할 정도밖에 안 되는 시력은 6개월이 지나면서 0.1, 돌이 되면 0.2, 두 살 때는 0.3 정도까지 발달합니다. 6살쯤 되면 1.0의 시력을 갖춥니다. 

이 시기에 근시‧원시‧난시 등의 굴절이상이나 사시‧눈꺼풀 이상 등으로 정상시력 발달이 안 되면 이후에 아무리 애를 써도 시력은 회복되지 않는데, 이를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는 평생 일상생활에 불편을 줍니다.


증상 표현 어려워 안과 검진 필수

취학 전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이상을 발견해 치료해야 약시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쪽 눈만 약시가 있는 경우 대체로 불편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들이 자신의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여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세 살, 입학 전 이렇게 세 번 정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면 6개월에 한 번 안과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로 안경을 조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근시드림렌즈로 초기 교정 가능 

현재 소아 청소년기에 시행되는 시력교정 방법은 안경착용과 드림렌즈가 있습니다. 근시는 진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안경을 한 번 처방 받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한 시력 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림렌즈는 수면 중 착용하는 하드렌즈로,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안경 없이 시력교정이 가능합니다. 드림렌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단순히 안경착용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근시의 진행을 억제시켜 준다는데 있습니다. 안경은 근시진행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드림렌즈는 근시 초기에 시작할수록 근시 진행 예방효과가 큽니다. 또 기존에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라도 근시의 진행이 빠른 편이라면 드림렌즈 착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각막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렌즈 피팅이 중요한데,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드림렌즈를 처방 받아야 합니다.       


치과 영구치 나는 시기 치과 검진 필수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대체로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서 치아의 성장과 변화가 많은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 여부와 함께 올바른 치아발달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사선 사진 촬영 

6~7세경 유치가 빠지는 시기에는 치과를 찾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열 전체를 확인해서 충치의 존재는 물론 턱뼈에 병적인 문제는 없는지, 유치 아래의 영구치의 개수를 확인해 정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 과잉치(정상보다 더 많은 경우)나 결손치(선천적으로 부족한 치아)가 존재하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충치치료 

유치에 충치가 생겼을 경우 진행속도가 빨라서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썩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생각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들어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가 부족해져서 결국에는 교정치료까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구치 홈 메우기 및 불소도포

아래 앞니 교환시기와 비슷하게 첫 번째 큰 어금니가 납니다. 영구치는 유치와 다르게 씹는 면에 울퉁불퉁한 홈이 깊게 패여 있어서 이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충치가 잘 생깁니다. 이런 부위를 메워주어 칫솔질이 잘 되게 도움을 주는 홈 메우기를 시행해 평생 쓰는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큰 어금니가 잇몸 밖으로 완전히 올라오고, 썩지 않아야 홈 메우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유치 발치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들은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삐뚤게 나와서 이미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합니다.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너무 안 좋아서 유치를 일찍 빼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도움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계식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김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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