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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y 02. 2019

폐경기 전후 다른 ‘난소종양’의 특징


폐경기 전후 다른 ‘난소종양’의 특징 

난자를 만들고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여성의 난소에도 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난소종양입니다. 난소종양은 여성의 폐경기 전후 연령에 따라 특징에 차이가 있습니다.


젊은 청소년기와 가임기 여성에선 대부분 양성입니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은 악성인 난소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소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이 중요한 난소종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임기 전, 대부분 양성종양인 ‘물혹’

난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뉩니다.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되면 보통 양성종양입니다. 이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입니다. 


기능성 낭종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3~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때는 적습니다.  


다만 양성종양이지만 세균 감염에 의해 골반 내 염증이 퍼지는 골반염증성 질환과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등 자궁 이외의 부위에서 자라 생리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증은 젊은 여성에게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별한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난소에 발생한 종양은 크기가 아주 크고, 터지거나, 꼬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난소종양이 발견된 경우 가급적 난소를 보존하고 임신능력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난소종양이 발견되면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 초음파 소견과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암수치(종양표지자 검사)를 바탕으로 감별 진단합니다. 


양성 종양이 확실하면 보통 경과관찰도 가능하지만 크기가 5㎝ 이상으로 커지거나 종양표지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난소암, 진행 후 발견하는 경우 많아 사망률 높아

폐경기 이후 난소에 혹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악성 빈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폐경 이후엔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난소암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든 암에 속합니다. 


실제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후에 발견됩니다. 3기 이상 난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치료 결과가 안 좋습니다.


현재 난소암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0세 이상의 연령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수술치료, 생존율 가장 높아 

난소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57%) △복부 팽창(51%) △질 출혈(25%) 등입니다. 이외에 막연한 위장장애, 복부 이상감, 소화장애, 위장 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 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소암 치료는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생존율이 가장 좋습니다. 이후 △조직 검사 결과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 △암 세포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 △재발 여부 등에 따라 추가로 항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단 당시 전신 상태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난소암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수지만 현재까지 난소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별검사 방법은 없습니다.


때문에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질 초음파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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