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은 보청기를 써도 잘 들을 수 없을 때 필요한 수술입니다. 유전성 난청이나 다른 이유로 잘 듣지 못하는 소아, 노화성 난청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 심한 중이염 이후 청력이 소실됐을 때 수술하게 됩니다.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해 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전음성 난청과 달팽이관‧신경에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눕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우선 보청기 착용을 고려하며, 난청이 심하거나 말소리 구별이 잘 안 되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인공와우 기계는 외부장치와 내부장치로 나뉩니다. 수술을 통해 내부장치를 귓속 달팽이관에 넣고, 수술 후 외부장치를 귀 뒤에 부착해서 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인공와우수술만으로 잘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기계를 환자에 맞게 조절하는 과정인 맵핑(mapping)과 적절한 언어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수술 전 청력‧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언어평가를 받습니다. 청력검사를 통해 인공와우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CT‧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쪽 귀에 수술할지 결정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수술 전 진료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과 수술 후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술을 받을지 결정합니다. 수술을 결정하면 어떤 회사의 인공와우 제품으로 진행할지 상담을 받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수술 전 머리카락을 잘라서 수술 부위를 소독합니다. 절개한 상처는 귀와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귀 위쪽에 외부 장치가 들어갈 부위를 준비하고, 귀 뒤쪽 뼈를 일부 제거해서 달팽이관을 노출 시킵니다.
이후 달팽이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인공와우의 전극을 넣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전극이 잘 들어갔는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수술 7~10일 후 실밥을 뽑고, 약 3주 뒤부터 기계를 환자에 맞게 조절하는 매핑(mapping)을 시작합니다. 수술을 잘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매핑과 언어치료입니다. 병원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외래 방문이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