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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Dec 03. 2019

사망 위험 높은 환절기 ‘폐렴’ 의심증상 기억하세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각별히 신경써야할 호흡기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폐렴’입니다. 


폐렴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집니다. 특히 다양한 합병증도 일으켜서 노인층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폐렴이 암‧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3위인 이유입니다.


환절기 폐렴은 초기 증상이 발열‧오한‧기침‧가래 등 감기와 비슷해서 방치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와 함께 폐렴 주요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폐렴은 다양한 종류의 균이 폐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발병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구분합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우리 주위나 코‧목의 점막 등에 있는 흔한 세균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속으로 침투해서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은 고령화 영향으로 노년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약 18%나 증가했습니다. 2014년 31만3616명에서 2018년 37만637명으로 늘었습니다.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까지 사망률 4위였던 폐렴이 2018년엔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에 올라섰습니다.


폐렴 초기에는 발열‧오한‧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감기로 오인해서 방치하면 고열‧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돼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해도 고열,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천웅 교수는 “노인은 이런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면 폐렴을 의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폐렴 증상 특징 

-초기 : 발열‧오한‧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증상 악화되면 : 고열, 기침, 누런 가래,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발생  


건강한 성인이 폐렴에 걸렸을 때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아서 매우 치명적입니다. 특히 패혈증‧호흡곤란‧폐농양 등 합병증을 일으키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렴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바이러스성폐렴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성폐렴은 항생제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세균성폐렴은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됐어도 균이 동정되기까지 3일 이상 필요합니다. 


때문에 폐렴이 의심되면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합니다. 항생제 이외에도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 심하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해열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노인‧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가장 효과적인 폐렴 예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습니다. 


폐렴을 예방하는 데는 단백접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노년층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필요합니다. 만 65세 이상은 2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선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합니다. 손은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어야 합니다.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서 폐렴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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